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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김문식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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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김문식원장
  • 의약뉴스
  • 승인 2006.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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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 위해 예술과 문화를 포기해야했던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한국보건의료인 국가시험원 김문식원장도 그런 사람 중의 하나다.

그는 중학교 때부터 밴드를 시작해 지금도 하루에 30분은 연습을 하고 있다. 밴드지기들과는 한달에 2번 같이 연주한다. 민요와 춤, 역사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미학과를 가려고 아버지 몰래 문과에 갔다가 혼나기도 했다. 의사였던 아버지는 당시 한국전쟁 직후의 어려운 사회 환경에서 ‘먹고 살려면’ 의사가 돼야한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그런 아버지 밑에서 예술은 한낱 사치에 불과했다.

중학교 때부터는 산에서 바위를 타기도했다. 부인도 산악동아리에서 만난 후배다. 하지만 결혼 하고 나서는 김원장이 바위타는 것을 한사코 반대했다. 바위타기가 얼마나 위험한지 알기 때문이다.

그에게도 몇 군데 영광의 흔적들이 있다. 심지어 목숨을 잃어버릴 만한 일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 지난일이 됐다.

바쁜 사회생활로 꾸준하게 바위타기가 힘들어지게 되자 이제는 부인과 함께 등산을 즐긴다. 김원장은‘김치’를 무척 좋아한다. 집에서 식사할 때면 김치 종류만도 5가지 이상을 놓고 먹는다.

제대로 익은 김치라면 전국의 어느 지방 김치도 다 좋아한다. 특히 부모님이 이북출신이라 북쪽의 김치륵 특히 좋아한다.

중국산 김치도 산둥성 쪽에서 배추를 재배해 만든 김치는 맛이 우리 김치와 비슷하다고 한다. 장거리 이동을 위해 무우채를 잘 넣지 않는 것이 중국산 김치의 특징이라는 것.

와인에 대한 조예도 깊은 김원장은 와인은 ‘에티켓’으로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오랜 동안 보건복지부에서 질병관리업무를 해 왔고 해외출장도 종종 있었다. 공식 일정을 마치고 저녁을 먹게 되면 대화의 반 이상이 와인에 대한 이야기였다.

다른 나라 사람들, 특히 유럽 사람들과 교류를 위해서는 와인을 알아야 했다.

그는 “와인은 입을 헹구기 위한 것" 이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음식문화의 보조로 이해됐다는 것. 이제는 음식의 종류마다 그에 맞는 다양한 와인을 구별할 줄 아는 수준에 와있다.

하지만 그것도 나이에 따라 개인에 따라 취향이 틀려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와인이 가장 좋은 와인이라고 와인평을 했다.

외국에서 손님이 오면 삼겹살과 소주를 접대해 우리 음식문화를 소개한다. 부위와 먹는 법을 설명해주면 즐기는 사람도 상당히 있다고 한다.

홍역을 없애고 사스를 막은 것은 그가 질병관리행정을 하면서 가장 인상에 남는 일이다. 전염병은 제 때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계속되는 희생을 막기 힘들다는 것이다.

김문식원장은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질병관리행정전문가다. 그리 길지 않은 기간에 의료행정을 수행한 시기가 있었는데 그 때 국시원을 입안했다. 전문가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원장은 국시원이 선진적인 의료 인력의 배출과 질 관리를 위한 전망과 계획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그래야 의료 인력과 서비스가 계속 높은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보건의료산업은 고부가가치 유망산업이기 때문에 국가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의료의 질 관리에서 국시원이 수행하는 역할은 적지 않다. 김원장이 앞으로 해야할 일이 더 남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nicebong@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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