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6 00:17 (금)
바이오젠-아이오니스, ALS 치료제 임상 실패
상태바
바이오젠-아이오니스, ALS 치료제 임상 실패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22.03.29 11: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상적 유익성 증명 못해...개발 중단 결론

미국 바이오젠(Biogen)과 아이오니스 파마슈티컬스(Ionis Pharmaceuticals)가 근위축성 측삭 경화증(ALS, 일명 루게릭병) 치료제의 초기 임상시험에서 실패해 개발을 중단하기로 했다.

▲ 바이오젠과 아이오니스는 ALS 치료제 후보물질 BIIB078의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 바이오젠과 아이오니스는 ALS 치료제 후보물질 BIIB078의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바이오젠과 아이오니스는 C9orf72 유전자 관련 근위축성 측삭 경화증 환자를 대상으로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ntisense oligonucleotide, ASO) BIIB078(IONIS-C9Rx)을 평가한 임상 1상 연구의 톱라인 결과를 28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 임상 1상 시험은 C9orf72 관련 ALS 환자 106명을 대상으로 척수강내 주사로 투여하는 BIIB078을 평가한 무작위, 위약대조, 용량증량 연구다.

임상시험에서 BIIB078은 전반적으로 내약성이 양호했다.

이상반응은 대부분 중증도가 경증에서 중등증 수준이며 BIIB078 투여군과 위약군에서 유사한 비율로 발생했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낙상, 시술 통증, 두통 등이다.

하지만 BIIB078은 2차 효능 평가변수를 충족시키지 못했으며 임상적 유익성이 증명되지 않았다. 최대 60mg 용량 코호트에서 BIIB078 투여군과 위약군 사이에 일관된 차이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BIIB078 90mg 용량 코호트의 참가자는 2차 평가변수에 걸쳐 위약군보다 더 큰 감퇴 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젠과 아이오니스는 이러한 실망스러운 결과를 고려해 현재 진행 중인 개방표지 연장 연구를 포함해 BIIB078 임상 개발 프로그램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양사는 향후 과학 학술대회에서 BIIB078 임상 1상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바이오젠 신경근육 개발부문 총괄 토비 퍼거슨 부사장은 “이러한 결과는 우리가 바라던 것이 아니지만 분명하고 향후 광범위한 ALS 치료제 파이프라인에 대한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쇠약하게 만드는 질병을 앓는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선구적인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여전히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오니스의 프랭크 베넷 최고과학책임자 겸 부사장은 “C9orf72 관련 ALS는 복잡한 유전형 ALS로 여러 메커니즘이 있고 C9orf72 유전자가 질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C9orf72 관련 ALS에 대한 질병 메커니즘이 반복 서열 RNA 및 해당 디펩타이드와 관련된 독성에 의해 발생한다는 널리 알려진 가설을 시험하기 위해서 BIIB078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행하게도 이 임상 1상 연구는 가설을 뒷받침하지 않았고 이는 질병 메커니즘이 훨씬 더 복잡하다는 점을 암시한다"면서 "이러한 결과가 BIIB078의 개발을 뒷받침하지는 않지만 이러한 형태의 ALS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교훈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