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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 녀석- 슬금슬금 뒷걸음질 치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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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 녀석- 슬금슬금 뒷걸음질 치더이다
  • 의약뉴스 이순 기자
  • 승인 2022.03.18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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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껍질을 보라. 파충류의 힘은 이런 것이다. 무시무시한 억겁의 세월이 느껴진다. 부디 떠나지 말고 우리곁에 머물러 주기를.
▲ 등껍질을 보라. 파충류의 힘은 이런 것이다. 무시무시한 억겁의 세월이 느껴진다. 부디 떠나지 말고 우리곁에 머물러 주기를.

경칩 지났고 춘분 왔으니 녀석을 만난다고 해서 놀라지 말자.

그런데 정말로 만난다면 깜짝 놀라서 한 발 뒤로 물러날 수밖에 없다.

사진 속의 녀석과 실제는 실로 엄청나게 다르기 때문이다.

등이 우둘투둘 한 것을 보니 개구리아닌 두꺼비다.

녀석은 한동안 나와 눈을 마주치더니 슬금슬금 뒷걸음질 쳤다.

둔한 동작은 막 겨울잠에서 깨서 몸이 털 풀렸기 때문이다.

무언가 자신에게 해가 끼쳐 올 것은 느꼈는지 녀석이 움직인다.

오른발을 쳐들고 옆으로 기어서 어둠속으로 사라진다.

행인의 발길에 밟히지 말고 자전거 바퀴에 치이지 말고 겨울을 이겨낸 것처럼 올 한 해 무탈하길 바란다.

두꺼비 녀석, 널 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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