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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0 06:03 (토)
러-우 사태 헬스케어 산업 영향, 의약품보다 의료기기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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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 사태 헬스케어 산업 영향, 의약품보다 의료기기 충격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2.02.28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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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다국적사에 의약품 수입 의존...의료기기는 한국 5위
우크라이나, 의약품 거래 미미..,의료기기 5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우리나라 의료기기 산업에 타격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헬스케어 산업 중 의약품에 비해 의료기기 분야에서 충격이 더 클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28일, ‘러시아-우크라이나사태가 헬스케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하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의 의약품 시장은 2020년 기준 282억 달러로 유럽 시장 내에서 독일에 이어 두 번째로 크지만, 대부분 다국적 제약사들이 주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역시 의약품 수입은 대부분 중국과 인도, 러시아, 스페인, 스위스 등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우리나라와의 거래는 미미하다는 것이 보고서의 설명이다.

반면,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양국 모두에서 우리나라가 중국, 독일, 미국, 일본에 이어 5위의 수입국이다.

수입 규모도 러시아는 2020년 기준 2억 3000만 달러(코트라 노보시비리스크무역관 보고서 기준), 우크라이나는 2300달러(관세청 HS9018 기준)에 이른다.

▲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러시아와 우크라이나로의 의약품 및 의료기기 수출액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러시아와 우크라이나로의 의약품 및 의료기기 수출액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의약품 시장 역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로의 수출액 모두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의약뉴스의 집계 결과, 지난해 러시아로의 의약품(HS30) 수출액은 1억 92만 달러로 전년(2020년) 대비 2.6배 급증, 1억 달러를 넘어섰다. 최근 5년(2017~2021년) 사이 연평균 증가율은 43%에 이른다.

우크라이나로의 의약품 수출액 역시 같은 기간 연평균 42.2%이 성장률로 지난해에는 2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의약품 수출액이 크게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2배 증가 1.2%로 1%를 넘어섰으며, 우크라이나는 0.2%를 유지했다.

양국으로의 의료기기(HS9018) 수출액 역시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러시아로의 수출액은 연평균 23.4% 증가, 지난해 1억 달러선에 근접했고, 우크라이나 역시 연평균 34.8%의 증가율로 2000만 달러선에 다가섰다.

우리나라 의료기기 수출액에서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3년간 꾸준하게 4%선을 유지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해마다 증가, 지난해에는 1%선에 근접했다.

진단시약(HS3822) 수출액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크게 변화하고 있다. 

러시아로의 수출액은 2019년까지 400만 달러를 넘지 못했으나, 2020년 5934만 달러로 급증했고, 지난해에는 1502만 달러로 줄어들었다.

이와는 달리 우크라이나로의 수출액은 해마다 증가, 지난해에는 826만 달러까지 확대됐다.

특히 헬스케어 분야는 양국과의 교역에서 수출액 거의 대부분을 흑자로 남기고 있다.

우리나라의 의약품 및 의료기기 수출액이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적자를 남기고 있다는 것을 기록하면 수출 규모 이상의 의미가 있는 시장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우리나라 의약품 수출액 1억 92만 달러 중 96%에 이르는 9650만 달러를, 의료기기 수출액 9758만 달러에서는 99%에 이르는 9651만 달러를, 진단시약 역시 1502만 달러의 수출액 중 96%에 달하는 1437만 달러를 흑자로 남겼다.

우크라이나 역시 의약품 수출액 2080만 달러와 의료기기 수출액 1977만 달러를 거의 그대로 흑자(의약품 2078만 달러, 의료기기 1953만 달러)로 남겼고, 진단시약 역시 826만 달러의 수출액 중 731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러시아의 침공으로 수출대금 결제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아직까지 미국 재무부가 의약품 및 의료기기에 대한 수출대금 결제에는 제한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으나, 향후 러시아 경제제제 추가 등의 불확실성이 존재하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국가 임상시험의 지연, 중단 등의 가능성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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