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일선 약국에서의 타이레놀 판매량이 연초와 비교해 10배가 늘어났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약국 자료수집기관 케어인사이트는 최근 패널약국 185곳으로부터 수집한 타이레놀 판매량 관련 통계를 공개했다.
통계에 따르면 조사대상 185개 약국의 지난 5월 5주차 기준 타이레놀 500mg 및 타이레놀 8시간 ER정 판매량은 평균 40개로,1월 초 4개와 비교해 10배가 늘어났다.
이와 관련, 케어인사이트는 “6월에는 약국당 최소 200개에서 250개 이상의 타이레놀이 필요할 것”이라며 “약국에 공급될 200개 가량의 타이레놀은 약 15일 정도 밖에 판매할 수 없는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예년과 비교해도 지난 5월의 약국 타이레놀 판매량은 크게 증가했다.
앞서 2019년과 2020년에는 185개 약국 기준 약 1만 5000개가 판매됐으나, 지난 5월에는 약 5만 5000개 이상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예년보다 약 4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판매점유율은 2020년과 비교했을 때 82.6%에서 92.4%로 9.8% 증가했다.
케어인사이트는 “아세트아미노펜 제제의 판매량 증가는 곧 타이레놀 판매량과 같다고 봐야 한다”며 “타이레놀과 비교해 다른 아세트아미노펜 제제의 판매량 증가는 상대적으로 저조하며 오히려 판매점유율이 작년에 비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검색량과 타이레놀 판매량과의 연관관계도 나타났다. 케어인사이트에 따르면 인터넷 검색량과 타이레놀 판매량은 증가세에서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케어인사이트는 “5월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하면 온라인에서 언급이 증가할 수록 타이레놀의 판매량도 더 많아졌다”며 “언론에서 타이레놀이 언급되는 것이 일종의 발화 기제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