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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병협과 관계 끊고 새길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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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병협과 관계 끊고 새길 찾나
  • 의약뉴스
  • 승인 2002.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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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가조정 비협조 가장 큰 이유
어쩡쩡한 관계를 유지했던 의협과 병협이 서로 다른 길을 찾고 있어 양단체간의 불화가 극에 달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이에따라 두 단체가 의사로 구성됐다는 소속감으로 연결된 유대의 끈이 끊어 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과개원의협의회(회장 장동익)는 13일 "병원협회가 현재 진행중인 내년도 수가조정과정에서 비협조로 일관하고 있다"고 병협을 몰아치고 의협은 차제에 병협과의 관계 청산을 해야 한다고 의협에 성명을 통해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내개협의 이같은 주장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원의 진찰료 인하 및 병원의 입원료 인상과 의원의 병상기준을 낮추는 방안이 적극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것 이어서 특히 주목을 끈다.

이와관련 한 관계자는 " 내개협이 수가협상과정에서 의협이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바라는 확실한 입장의 정리이며 의협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라고 분석했다.

성명서는 "의협은 진찰료 인하 저지에 열성을 쏟았지만 결과는 참담하며, 이제는 의협도 병협과의 관계를 깨끗이 정리할 때가 온 것 같다, 병협은 의협을 보좌하기는 커녕 의협의 발목을 잡고 있어 의협이 계속 병협을 포용해 나가야 하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병협 집행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 임의단체인 병협이 정식단체인 의협을 잡아먹으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험악한 표현을 쓰고 "의협은 단호히 병협과의 관계를 분명하게 대내외에 공표해야 한다"고 여과없는 감정을 드러냈다.

또 "의협은 무원칙적인 진료비 삭감 등으로 수입이 감소하고 있는 개원의 실정을 파악해 적극 대처해야 한다, 의협이 행동에 옮기기 어려우면 새로운 투쟁기구를 만든 후 의협과 국건투 전원을 해산해야 한다"고 의협을 몰아 부쳤다.

관계자들은 내개협의 이같은 주장은 수가조정을 둘러싼 의원과 병원간의 심각한 이견차이 때문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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