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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예방ㆍ관리, 1차 의료 교육ㆍ정책 뒷받침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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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예방ㆍ관리, 1차 의료 교육ㆍ정책 뒷받침돼야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1.05.1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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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순환기학회, 춘계학술대회...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이후, 진료 왜곡 및 지역 격차 커져

우리나라 사망률 1, 2위를 다투는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의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해야 하지만, 이를 직접 관리할 1차 의료기관에 대한 교육 및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임상순환기학회(회장 김한수)는 지난 9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6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 대한임상순환기학회(회장 김한수)는 지난 9일 제6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 대한임상순환기학회(회장 김한수)는 지난 9일 제6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임상순환기학회는 지난 2018년 출범한 이후, 정기학술대회를 비롯, 지역 회원들을 위한 자기주도평생학습 연수관자를 광주와 대구에서 성황리에 개최하는 등 활발한 학술활동을 통해 1차의료 영역에서 심뇌혈관 질환의 예방과 관리를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ecg(심전도) 페스티벌과 echo(심초음파) 페스티벌을 온라인으로 개최해 회원들의 필요를 충족시키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춘계학술대회는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심혈관계 기저 질환들에 대한 관리와 1차 의료기관에서 흉통이나 협심증 환자를 관리하는 것에 중덤을 두고 다양한 강의들을 구성했고, Live Interactive 세션을 통해 Expert와 실시간으로 대화하고 토론하는 흥미로운 시간들도 준비했다.

김한수 회장은 “순환기 혈관 질환의 특징은 질병이 진행돼야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라며 “대학병원 같은 3차 의료기관에서는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으로 인한 혈관 합병증들이 이미 발생한 환자들을 주로 진료하게 되지만, 그러한 합병증들이 발생하기 전에 1차 의료기관에서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의 질환을 예방하고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암질환과 더불어 심혈관질환은 우리나라 사망률 1, 2위를 다투고 있다”며 “암질환의 경우 5년 생존율이 60%가 넘지만, 문제가 되는 건 심혈관질환으로 증세가 5~60대 이후에 나타나지만, 병 자체는 일찍부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으로 시작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의사의 노력이 정말 많이 필요하다.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건 당연하지만, 아프지 않은 사람에 대한 예방을 하려면 교육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환자를 이끌어야 할 의사에 대한 교육도 필요한데, 1차 의료가 이런 면에서 어려움이 많다. 특히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이후에는 1차 의료기관과 3차 의료기관의 격차가 커지고,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을 3차에서 보는 왜곡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 간의 격차도 더욱 커졌는데, 서울에 있는 대학병원에는 환자가 몰리지만 지방은 그렇지 않다”며 “임상순환기학회는 1차의료에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예방 및 관리가 중요하기에 포커스를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오는 9월 심장초음파 급여화가 예정돼 있는데, 관련 협의체에 내과의사회와 함께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1차 의료에서 심장초음파가 효율적으로, 어려움 없이 어느 정도 퀄리티가 유지될 수 있도록 협의체에서 논의하고 있다”며 “심장혈관질환은 고혈압 등의 관리를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교육하고 있지만, 정책적인 지원 측면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한내과의사회 박근태 회장도 “1차 의료에 대해선 정부에서도 살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고혈압 환자 등이 잘 케어 돼야 사망률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성과 결과가 조만간 나올 거 같은데, 시범사업에 참여한 환자들이 입원하는 비율이 줄었다는 평가가 나올 것.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을 1차의료기관에서 잘 관리만 한다면 환자에게 굉장한 이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우리나라 사망률 1, 2위를 다투는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의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해야 하지만, 이를 직접 관리할 1차 의료기관에 대한 교육 및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 우리나라 사망률 1, 2위를 다투는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의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해야 하지만, 이를 직접 관리할 1차 의료기관에 대한 교육 및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여기에 임상순환기학회는 올해 중점사항으로 심장초음파검사 인증의 제도와 심장초음파 아카데미를 상설화를 꼽았다.

김 회장은 “1차 의료를 담당하는 개원가의 입장에서는 기존학회를 통해 심초음파를 접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쉽지 않다”며 “진료를 빼기 힘든 평일이나 토요일에 학회를 하는 때가 많아 참석 자체가 쉽지 않아 연수 교육 평점 인정기준을 채우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있어 왔던 심초음파 세미나의 강의 내용도 의사의 입장에서 접근하는 게 아니어서 의사보단 방사선사, 간호사와 같은 심초음파 기사들이 더 많이 참석하는 것이 현실이라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임상순환기학회는 진료에 임하고 있는 의사가 중심이 되는 심초음파검사 인증의 제도를 시행하려고 한다”며 “같은 맥락에서 심장초음파 급여화를 대비, 1차의료를 담당하는 개원의들이 심초음파검사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기 위해 심장초음파 아카데미를 상설화하는 것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이 심혈관 건강을 지키는 일선에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1차 의료기관들이 심혈관질환자들을 진료하며 검사와 치료를 해 나감에 있어 정도를 살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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