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ㆍ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비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여전히 매출액 대비 10% 수준에는 못 미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통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ㆍ바이오 상장기업의 연구개발(R&D) 비용은 2011년 1조원에 조금 못 미쳤다.
이후 한 해도 빼놓지 않고 해마다 증가해 2019년에는 총 R&D 비용이 2조 5000억 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매출액 대비 R&D 비용은 여전히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국내 제약ㆍ바이오 상장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2011년 8.5% 수준이었다. 이후 2014년에는 약 9.4%로 증가했다가 이후 3년간 8.9% 수준을 유지했다. 또, 2018년에는 9.1%로 상승했다가 2019년 8.6%로 다시 하락했다.
글로벌 제약ㆍ바이오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이 2016년 이후 꾸준히 20%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차이가 난다.
다만, 국내 주요 제약기업의 R&D 투자는 눈에 띄게 늘고 있는 모습이다.
대신증권이 7일 발간한 기업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R&D 비용은 2017년 1037억 원에서 2020년 2226억 원으로 연평균 29% 성장했다.
한미약품의 연구개발 비용은 2016년 1677억 원에서 2020년 2262억 원으로 연평균 7.8%씩 늘었다. 그 결과 2020년에는 매출액 대비 R&D 비율이 20% 수준에 이르렀다.
종근당은의 연간 R&D 비용은 2017년 989억 원에서 2020년 1495억 원으로 연평균 14.8% 증가했다. 종근당의 2020년 R&D 비용은 매출액 대비 11~12% 수준이다.
녹십자의 R&D 비용도 2016년 1022억 원에서 2020년 1371억 원으로 연평균 7.6% 성장해, 매출액 대비 평균 1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