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7 06:51 (토)
‘바레니클린’, 흡연욕구·금단현상 해소
상태바
‘바레니클린’, 흡연욕구·금단현상 해소
  • 의약뉴스
  • 승인 2006.02.2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이자 먹는 금연약…흡연 대리만족·심리적 보상 효과

화이자가 개발한 새로운 경구용 금연치료제 ‘주석산 바레니클린(varenicline tartrate)’으로 금연을 시도한 환자의 흡연욕구와 금단현상이 감소됐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화이자제약은 20일 이같은 결과가 최근 개최된 ‘니코틴-담배 연구협회(Society for Research on Nicotine and Tobacco)’ 연례 회의에서 발표됐다고 밝혔다.

또한 환자가 보고한 치료성과 데이터(patient–reported outcomes data)에 따르면, 바레니클린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흡연자는 흡연이 주는 만족감 또한 줄었다는 연구가 보고됐다.

약 2,000여명의 흡연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2건의 이중맹검(double-blinded) 위약 대조 연구에서, 환자들은 12주간 바레니클린을 1mg씩 1일 2회, 혹은 부프로피온(bupropion)을 150mg씩 1일 2회, 또는 위약을 투여 받았다.

약제의 효과뿐 아니라, 2차 평가변수로써 환자는 위약 대비 그들의 경험을 측정하기 위해 3가지 질문지를 이용해 흡연 욕구 및 금단현상 뿐만 아니라 흡연의 만족감과 보상 등에 대한 치료 효과를 보고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바레니클린 투여군이 위약군보다 흡연욕구가 유의하게 큰 차이로 감소했다. 또한 바레니클린 투여군이 위약군보다 우울증세, 짜증, 좌절감, 분노, 불안감, 정신집중 저하 등과 같은 금단증상의 강도가 유의하게 감소했다고 보고됐다. 초조감, 불면증, 식욕 변화 등 다른 금단현상들도 더 적었다.

이와 함께 흡연이 주는 만족감과 보상 효과 등 니코틴의 강화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흡연시 흡연자의 경험을 측정하는 ‘수정 담배 평가 설문지(Modified Cigarette Evaluation Questionnaire: mCEQ)’를 사용한 결과, 바레니클린 투여군이 위약군보다 흡연이 주는 만족감과 심리적 보상감이 유의하게 저하됐다.

‘니코틴-담배 연구협회’ 연례회의에서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한 화이자의 조셉 카펠레리 박사(Dr. Joseph Cappelleri)는 “스스로 금연을 시도하는 흡연자 중 7%도 안되는 정도만이 1년 이상 금연을 할 수 있으며, 대부분 금연을 시도한 지 며칠도 안돼 담배를 다시 피우게 될 정도로 금연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면서 “바레니클린은 니코틴과 동일한 수용체에서 작용하도록 특별히 고안돼 흡연욕구와 금단증상을 해소하고, 동시에 니코틴의 강화현상을 억제하는 금연 치료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바레니클린은 모든 임상연구에서 순응도가 뛰어났으며, 시험 중단률은 위약과 유사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오심, 두통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화이자가 발견, 개발한 치료제인 바레니클린은 니코틴성 아세틸콜린 수용체에 선택적인 부분작용제(selective nicotinic acetylcholine receptor partial agonist)의 기전을 채택한 최초의 치료제로, 금연 약물치료법에 있어 새로운 클래스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미국 FDA가 바레니클린에 대해 6개월의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 승인 검토를 진행 중이다. 바레니클린은 승인 후 챔픽스(Champix®)라는 제품명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