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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5-08 17:13 (수)
'이버멕틴 코로나19 치사율 낮춘다’ 보도에도 약국가는 잠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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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버멕틴 코로나19 치사율 낮춘다’ 보도에도 약국가는 잠잠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1.01.05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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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리버풀 대학 연구결과 발표...구매문의로 이어지지는 않아
▲ 5일 오전, 주요 언론들은 영국 데일리메일의 보도를 인용하며 이버멕틴의 인체 대상 임상시험 결과 코로나19 치사율을 낮췄다는 내용을 보도했지만, 일선 약국가에 관련 주문이나 문의가 늘지는 않고 있다.
▲ 5일 오전, 주요 언론들은 영국 데일리메일의 보도를 인용하며 이버멕틴의 인체 대상 임상시험 결과 코로나19 치사율을 낮췄다는 내용을 보도했지만, 일선 약국가에 관련 주문이나 문의가 늘지는 않고 있다.

동물용 구충제인 이버멕틴이 코로나19의 치사율을 최대 80%까지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전해졌지만, 실제 약국가에 구매 문의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이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출처 불명의 정보에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분위기다.

최근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은 동물용 구충제인 이버멕틴이 환자의 몸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데 큰 효과를 나타냈고, 치사율을 80%까지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그러나 의학계 일각에서는 이 임상시험이 참가자 수가 적고 디자인이 어설프며, 사용된 이버멕틴 용량도 제각각인데다 다른 약과 병행 투여된 경우도 있다며 연구 결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해 4월에도 이와 같은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으나 대한약사회와 대한동물약국협회 역시 동물이 복용하는 것이 아닌 사람이 복용할 경우 검증된 바 없다며 약물 오용을 경고했었다.

특히 대한동물약국협회 강병구 약사는 지난 4월 입장문을 통해 “이미 펜벤다졸 항암효과 논란으로 수많은 암환자와 가족들은 많은 고통과 실망을 경험한 바 있다”며 “이번 이버멕틴 논란으로 제 2의 펜벤다졸 사태가 벌어지지 않길 바란다”고 우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다시 이버멕틴의 효과를 조명하는 언론보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전과 달리 동물용 의약품을 취급하는 일선약국에서는 관련 주문이 늘어나지는 않는 분위기다.

인천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약사 A씨는 “지난해 4월에는 관련해서 문의가 일부 있었지만, 오늘(5일)은 오전에 뉴스가 나간 것을 확인한 이후에도 구매 문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서울 주요 지역의 동물약국에서도 이버멕틴에 대한 구매문의는 딱히 늘어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식약처는 최근 클로로퀸이 코로나19 예방이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잘못된 정보가 다시 극성을 부리며 이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자 5일, 클로로퀸의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효과에 대한 근거가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잘못 복용시 부작용의 우려가 있다는 해명 자료롤 배포하고 불법 거래를 철저하게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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