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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성심병원 전자처방전 본사업, 인근 약국 반대로 좌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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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성심병원 전자처방전 본사업, 인근 약국 반대로 좌초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0.12.19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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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처방전 업체, 17일 문전약국에 12월 말 QR코드 장비 철수 예고
▲ 동탄성심병원의 전자처방전 본사업이 인근 약국들의 반대로 사실상 무산됐다.
▲ 동탄성심병원의 전자처방전 본사업이 인근 약국들의 반대로 사실상 무산됐다.

11월 시범사업 이후 본사업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의 QR코드 기반 전자처방전 시스템 사업이 인근 약국들의 참여 거부로 무산될 전망이다.

동탄성심병원 인근 약국가에 따르면, 관련 사업에 참여했던 전자처방전 QR코드 관련 장비 업체들이 최근 장비를 철수하겠다고 통보했다.  

앞서 동탄성심병원은 지난 10월, 약국에서 QR코드를 통한 조제가 가능하도록 전자처방전을 도입할 예정이라며 시범사업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화성시약사회와 동탄성심병원 인근 약국들은 표준화되지 않은 QR코드와 높은 수수료 등을 이유로 전자처방전 시범사업 참여를 거부했다.

대한약사회 또한 지난달 11일 사설 전자처방전 도입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며 관련 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처럼 약사회의 대립이 이어져 전자처방전 시범사업도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지난 17일 QR코드 전자처방전 업체는 시범사업을 대비해 동탄성심병원 문전약국에 배포했던 전자처방전 리더기 등을 이달 말 회수할 예정이라고 통보했다.

동탄성심병원 인근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약사 A씨는 “17일 업체 직원이 돌아다니면서 장비 회수하겠다고 말했다”면서 “정확하게 말한 것은 없었지만, 이달 말까지 회수하기로 할 예정이라며 다음 달부터 유료 계약을 해야 배포했던 장비를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을 전하고 갔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내가 운영하는 약국은 약사회와 의견을 같이하며 전자처방전 사업에 반대 의사를 밝혔었다”면서 “병원 인근약국들 모두 전자처방전 사업에 참여하지 않으니 유료계약이 없을 것이고, 업체는 장비를 모두 회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전자처방전 업체의 장비 회수 통보에 지역약사회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화성시약사회 관계자는 “전체 회원들의 이익에 반하는 전자처방전 사업과 업체를 막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논란이 시작된 지 2개월 만에 빨리 해결돼서 잘 마무리된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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