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5-04 06:13 (토)
의협, 신속항원검사 두고 고심
상태바
의협, 신속항원검사 두고 고심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0.12.12 06: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신속검사법 필요-정확도 떨어진다 지적도

오는 14일부터 정부가 신속항원검사를 건강보험에 적용, 도입했지만 낮은 정확성 때문에 의료계에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여부를 알기 위해서는 코에 면봉을 넣어 검체를 체취해 PCR(유전자증폭검사)와 혈액을 통해 확인하는 항체검사를 하고 있다.  

PCR검사는 검체를 검사시설에 보내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진단시간이 약 3시간에서 6시간에 달하며 비용이 비싸다. 하지만 민감도와 특이도가 95%이상으로 정확도가 높은 장점이 있다. 

이에 비해 신속항원검사는 콧속에서 채취한 검체를 그 자리에서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법이지만 정확도가 50%에서 70%에 불과하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 가이드라인에선 ‘신속항원검사는 PCR 방식 검사를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유증상자에 제한적으로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지역 개원가에서는 코로나19 의심환자가 내원하더라도 선별진료소로 안내 말고는 대처할 수가 없었기에 신속항원검사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다.

하지만 가짜양성(위양성) 환자를 양산, 두 번 검사를 해야 하기에 오히려 의료기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하지만 정부는 최근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신속항원검사 도입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사람은 PCR 검사, 타액 검사, 신속항원검사 중 3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된 것. 만약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오면 다시 PCR 검사를 추가로 진행해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 

▲ 최대집 의협회장.
▲ 최대집 의협회장.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신속항원검사 도입과 관련해 아직 입장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이다.

최대집 회장은 지난 11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신속항원검사 도입과 관련해 아직 의협 입장이 완전히 정리되지 않았다”며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날수록 신속항원검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낮은 정확도 속에 확진자가 대량으로 나왔을 때 의료기관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이에 앞서 의료기관에 대한 격리ㆍ시설폐쇄 기준을 현실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의협 김대하 홍보이사 및 대변인도 “신속항원검사는 기본적으로 정확한 검사 아니며 확진검사도 아니다”라며 “유병률이 많이 나오는 상황에서는 증상과 항원검사 만으로 확진자를 빨리 관리할 수 있기에 요구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진단검사의학회에서는 검사를 잘못 활용할 때를 우려해 반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신속항원검사 도입을 두고 그동안 협회 내부에서 꾸준히 고민해왔고 의견 교환이 있었다”며 “추후 코로나19 대책본부 전문위원회 통해서 관련 단체와 논의하면서 활용ㆍ보완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