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의 영향으로 약국들이 경영난에 빠진 가운데 확진자 방문으로 인한 방역 문제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12월에 접어들며 확진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자 정부는 오늘(8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황에서 이미 많은 타격을 입었던 일선 약국들은 정부의 주가조치로 경영난이 심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하던 환자들마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의 여파로 외출을 자제하자 약국에 접수되는 처방전의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는 것이 약국들의 설명이다.
서울시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약사 A씨는 “거리두기 2단계 시행 이후 유동 환자의 수가 확연하게 줄었다”며 “약국 매출도 함께 감소해 연말 분위기가 나지 않은 지 이미 오래”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거리두기 2.5단계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데 방문객이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약사들은 의료기관 처방뿐 아니라 일반의약품 판매도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약사 B씨는 “가장 걱정되는 것은 경영난”이라며 “약국 고객이 줄어들며 일반의약품 판매도 급격히 줄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전에도 일반약 판매에 타격이 컸는데 거리두기 격상 이후 타격이 더 커질 것이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경영난뿐 아니라 최근에는 방역 문제가 약사들의 시름을 더하고 있다.
약사 C씨는 “계속해서 확진자 방문약국이 증가하고 있다”며 “확진자가 방문한 뒤 약국의 문을 닫고 소독조치를 하면 지역에 확진자 방문지라는 소문이 나기도 해 영업이 어렵다”고 전했다.
약사 D씨 또한 “직접적으로 환자를 만나야 하기 때문에 불안하기도 하다”면서도 “그러나 방역수칙을 원칙대로 지켜가며 준비하고 있어 감염에 대해 크게 걱정하진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