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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듀파마, 오피오이드 위기 관련 유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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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듀파마, 오피오이드 위기 관련 유죄 인정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20.11.26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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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성진통제 옥시콘틴 제조사...미국 정부와 벌금 합의

마약성 진통제(오피오이드) 제조사 퍼듀 파마(Purdue Pharma)가 미국 내 오피오이드 위기를 초래한 혐의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외신이 보도했다.

▲ 마약성 진통제 옥시콘틴 제조사 퍼듀 파마는 미국 내 오피오이드 위기를 초래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 마약성 진통제 옥시콘틴 제조사 퍼듀 파마는 미국 내 오피오이드 위기를 초래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퍼듀 파마는 중독성이 있는 처방 진통제 옥시콘틴(OxyContin)을 불법적으로 마케팅한 혐의에 대한 조사를 끝내기 위해 미국 연방검찰과 합의했다.

미국에서는 1999년부터 45만 명가량이 마약성 진통제 오남용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퍼듀 파마를 비롯한 마약성 진통제 제조사 및 유통회사는 오피오이드 위기를 조장했다는 혐의가 있다.

퍼듀 파마의 스티브 밀러 이사회 의장은 미국 뉴저지주 지방법원의 법정 심리에서 회사를 대표해 광범위한 위법행위를 다루는 3건의 중죄 혐의에 대한 유죄를 인정했다.

퍼듀 파마는 마약성 진통제 처방을 촉진하기 위해 정부기관을 속이고 의사와 전자의료기록 전문기업 프랙티스 퓨전(Practice Fusion)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가 있다. 퍼듀 파마에 대한 범죄 혐의 중 두 건은 연방 뇌물방지법 위반, 나머지 한 건은 기망행위 및 식품의약품화장품법 위반으로 기소됐다. 

퍼듀파마는 미국 사전형량조정제도에 따라 55억 달러 이상의 벌금 가운데 대부분을 지급하지 않을 수 있다. 벌금 가운데 35억 4000만 달러는 형사벌금, 20억 달러는 형사몰수로 나뉘는데 퍼듀파마는 우선 2억 2500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했다.

미국 법무부는 퍼듀 파마가 파산 구조조정을 완료하고 마약성 진통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공익회사에 자산을 제공할 경우 나머지 금액을 포기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퍼듀 파마는 민사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민사 벌금 28억 달러를 지불하기로 했다. 퍼듀 파마를 소유하고 있는 새클러 가문 또한 민사 벌금으로 2억 2500만 달러를 지불하는데 동의했다.

퍼듀 파마는 마약성 진통제 소송 영향으로 인해 작년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 연방 합의는 퍼듀 파마가 직면한 모든 소송을 종결시키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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