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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약국 닥터NOW 편리하나 드러난 문제점 대책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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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약국 닥터NOW 편리하나 드러난 문제점 대책 세워야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0.11.24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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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약국이 약사사회의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말 그대로 병원에 직접 가서 진료나 처방을 받지 않는 것은 물론 약국에서 약을 구입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환자가 원하는 곳에서 택배 물품처럼 약을 배달 받는 것인데 이로 인한 문제점이 여러 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배달약국은 코로나 19 시대 비대면이 강조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약사회 등의 강력한 반대로 지난 9월 영업을 종료했으나 최근  ‘닥터NOW’로 이름을 바꿔 조제약 배달 서비스를 재개했다.

닥터 NOW가 영업을 재개할 수 있었던 것은 ‘전화상담ㆍ처방 및 대리처방 한시적 허용방안(보건복지부 공고 2020-177호)’에 따른 법적 근거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비대면 진료 서비스로 진행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가 픽업 서비스와 배달 서비스 중 하나를 선택해 조제약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사용자의 편의성을 중요시했기 때문이다. 전화로 상담을 하고 해당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듣고 처방을 내리는 것이다. 배달 약국을 통할 경우 약국에서 약사가 전화 통화로 복약지도를 한 후 배달원을 통해 약을 배달하는 방식이다.

얼핏 지금의 진료와 처방 조제처럼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다. 그러나 전화로 진행되는 만큼 본인 여부의 허술성이 드러나고 있다.

민감한 본인 정보가 외부로 유출될 수 있고 수령자에 대한 배달원의 본인 확인 절차도 없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여기서 더 중요한 것은 진료와 처방을 하는 전화 속의 인물이 진짜 의사인지, 복약지도를 하는 사람이 약사인지를 확인할 길이 없다는 점이다.

특히 마약성 의약품도 간단하게 처방받을 수 있어 의약품의 오남용도 우려 되고 있는 실정이다.

코로나 19 시대 사회 각분야의 비대면이 활성화 되고 있는 시점에서 배달약국은 편리한 측면이 있으나 그 이면의 문제점에 대한 대책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

저렴한 비용과 빠른 진료에 조제약까지 일사천리로 받을 수 있는 닥터NOW 서비스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부실한 본인 확인 절차, 불확실한 정보 확인과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의약품 오남용 우려에 대해서는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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