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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유전, 여자 환경따라 알코올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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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유전, 여자 환경따라 알코올 중독
  • 의약뉴스
  • 승인 2006.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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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실험 연구(Clinical & Experimental Research)’ 2월호에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남녀에 따라 알코올 중독의 원인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유전과 환경적인 면이 알코올 중독의 요소라고 알려져 왔는데 남자는 유전적 요인이 더 크고 여자는 환경적 요인이 더 크다는 것이다.

남녀 모두, 어린 시절 행동 장애나 공격적 반항 등 공격적인 행동으로 문제를 갖고 있던 이들은 알코올 중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 일반적으로 어린 시절의 스트레스는 알코올 중독에 빠질 위험을 더 높였고, 신경이 과민과 불안증을 겪는 여성은 정상여성의 경우보다 알코올 중독에 걸리기 쉬웠다.

남녀를 비교하면 어린 시절의 심한 체벌(지속적인 육체적․성적 학대)은 여성의 알코올 중독 위험을 높였지만 남자의 경우는 그렇지 않았다. 남자는 유전적 면이 중요 원인이었는데 생물학적인 부모의 알코올 중독은 아들의 알코올 중독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결과를 얻었다. 양부모의 경우는 그렇지 않았다.

존스 홉킨스 의대의 애루나 고기네니 교수는 “분명히 알코올 중독에는 행동적 장애나 징후 같은 선행 요인이 있다. 그러나 그 요인은 남녀가 각각 다르다”고 말했다.

전에도 한 가정에서 대물림되는 알코올 중독에 대해 많은 연구가 있었으나 여성의 알코올 중독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일반적으로 여자에 비해 남자들이 알코올 중독에 많이 빠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성별에 따라 알코올 중독 원인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해야 이를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 성과의 의의가 있다.

연구자들은 이런 결과를 조심스럽게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중요한 것은 알코올 중독의 원인이 남녀가 각각 다른 점임을 강조했다.

의약뉴스 김유석 기자(kys@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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