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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19 17:22 (금)
독감백신 상온 노출 사태, 낮은 단가도 한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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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 상온 노출 사태, 낮은 단가도 한 몫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20.09.23 1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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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윤 의원 “신성약품 개찰 2순위였다”    
백신 단가 너무 낮아 검증된 업체들 탈락 주장   
“치료제ㆍ백신 적정 가격 맞춰줘야”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에 쓰일 백신이 유통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돼 예방접종사업이 일시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질병관리청이 예방접종사업에 사용할 백신의 단가를 지나치게 낮게 책정한 것이 사태를 유발한 측면이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 강기윤 의원.
▲ 강기윤 의원.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에 사용할 백신을 의료기관 등으로 배송하는 업체 중 하나인 신성약품이 냉장차를 통해 백신을 운반하는 과정에서 기준 온도를 벗어난 사실이 지난 21일 확인됐다. 도매상업체가 백신을 배송할 때는 배송과정 내내 온도(냉장 2~8℃)를 유지해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경남 창원시 성산구)은 상온에 독감백신을 노출시킨 신성약품이 경쟁입찰의 개찰 결과 당초 2순위였던 사실을 23일 공개했다. 

강 의원은 질병관리청을 조사한 결과, 질병관리청은 독감 백신 구매 입찰공고를 5차까지 진행한 후 지난 8월 31일 개찰을 했는데 투찰금액상 신성약품은 2순위였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강 의원에 따르면, 해당 입찰에는 총 11개 업체가 참여했고 1순위 업체와 예정가격을 초과한 2개 업체를 제외한 8개 업체의 투찰금액은 모두 같아 2순위 그룹에 포함됐다.

하지만 신성약품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5개 이상 백신제조업체의 공급확약서’를 기한 내 제출하지 않아 적격성 심사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강기윤 의원은 “유료 백신의 병원 납품가가 1만 4000원 정도 되는데 질병관리청이 무료 백신 단가를 8620원으로 지나치게 낮게 책정해 건실하고 검증된 업체들이 입찰에 적극 참여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가 일어난 데에는 당국의 백신 단가 책정 구조도 한 몫 했다는 이야기다. 

그러면사 강기윤 의원은 “국민 생명을 담보하는 치료제나 백신은 적정한 가격을 맞춰줘 안전하게 유통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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