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약기업 노바티스가 의약품 판매 촉진을 위해 의사와 환자에게 불법적으로 뒷돈을 지급한 혐의를 해결하기 위해 7억2900만 달러(약 8700억 원) 이상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바티스는 의사들이 회사의 심혈관질환 및 당뇨병 의약품을 더 자주 처방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엄청난 액수의 강연비를 지급하는 가짜 교육행사를 주최하고 값비싼 저녁식사 및 주류를 제공했다는 혐의를 해결하기 위해 6억7800만 달러를 지불할 예정이다.
이 금액은 미국 정부에 지불하는 손해배상금 5억9140만 달러와 킥백 방지법 위반에 따른 몰수 3840만 달러, 미국 주에 지불하는 4820만 달러로 구성된다.
또한 노바티스는 메디케어 환자들이 자사 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선 재단 3곳을 통해 돈을 뿌리면서 환자의 공동 부담금을 지불한 혐의를 해결하기 위해 5125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러한 두 합의는 노바티스가 미국 연방 부정청구방지법(False Claims Act)을 위반했다는 민사소송을 해결한다. 미국 법무부는 해당 강연 프로그램과 홍보 사건이 2002년부터 2011년 사이에 일어났으며, 공동 부담금 지급은 2010년부터 2014년 사이에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노바티스는 이번 합의의 일환으로 강연 프로그램을 축소하고 5년 동안의 기업준법약정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바스 나라시만 CEO는 “우리는 오늘날에는 새로운 리더십과 보다 강력한 문화를 갖추고 보다 포괄적인 윤리 준수 노력을 다하는 다른 회사로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