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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당뇨병예방연구 22년 추적 데이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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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당뇨병예방연구 22년 추적 데이터 공개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20.06.17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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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발병 위험 지속 감소...중재 장기 영향 확인

미국에서 22년 동안 진행된 당뇨병 예방 연구 DPPOS(Diabetes Prevention Program Outcomes Study)에 참가한 2,000명 이상의 사람에 대한 장기 추적관찰 결과에 의하면 참가자의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지속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미국당뇨병학회 80차 온라인 학술대회에서 열린 DPPOS의 임상 결과에 대한 새로운 데이터 심포지엄은 최신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 미국에서 22년 동안 추적 관찰이 진행된 연구에서 생활습관 중재 및 메트포르민 치료의 장기적인 영향에 대한 새로운 결과가 나왔다.
▲ 미국에서 22년 동안 추적 관찰이 진행된 연구에서 생활습관 중재 및 메트포르민 치료의 장기적인 영향에 대한 새로운 결과가 나왔다.

DPPOS는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실시된 다기관 시험인 당뇨병예방프로그램(DPP)의 장기 추적관찰 연구다.

당뇨병예방프로그램은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은 사람에서 당뇨병 발병을 예방 또는 지연시키는데 있어 집중적인 생활습관 프로그램 또는 메트포르민 치료의 성공을 확립했다.

DPP 연구는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한 생활습관 중재 및 메트포르민 치료가 위약에 비해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각각 58%, 31%가량 감소시킨다고 입증했다.

전 세계에서 제2형 당뇨병 치료를 위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의약품 중 하나인 메트포르민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의해 예방 용도로 승인되지 않았지만 다른 국가들에서는 승인돼 있다.

DPP 연구가 끝날 무렵 참가자 3,234명 중 88%가 DPPOS에 등록됐으며, 여기에는 제2형 당뇨병이 발병한 참가자와 발병하지 않은 참가자가 포함됐다.

DPPOS는 제2형 당뇨병 발병과 망막병증, 신장병증, 심혈관질환을 비롯한 합병증에 대한 DPP 중재의 장기적인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됐다.

현재 평균 22년 동안의 연구 이후 DPP에 등록된 참가자 중 75%가 여전히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추적관찰 모집단에는 당뇨병 발병 환자와 발병하지 않은 참가자가 포함된다.

메트포르민 치료군에서 메트포르민 치료가 계속 진행됨에 따라 현재 결과는 메트포르민이 치명적 및 비치명적 심장발작, 뇌졸중 같은 주요 심혈관질환, 암 등에 유익한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도 평가한다.

또한 참가자의 평균 연령이 현재 72세이기 때문에 건강한 노화와 동반질환에 대한 요인 조사가 시작됐다.

새로운 결과에 의하면 기존 생활습관 그룹과 메트포르민 치료군의 예방 효과는 연구 시작 후 22년이 지난 뒤에도 유지돼 기존 위약군에 비해 당뇨병 발병 위험이 각각 25%,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에 걸리지 않은 참가자는 눈 및 신장 질환의 초기 변화가 발생할 위험이 각각 57%, 37% 낮았으며 심장발작, 뇌졸중 등 주요 심혈관질환 평가변수의 위험은 39% 낮았다.

전반적으로 관찰된 당뇨병 예방 이점에도 불구하고 심장질환 또는 신장질환, 당뇨망막병증과 관련해 메트포르민 또는 생활습관 중재를 통한 개별적인 개입에서 볼 수 있는 유의한 혜택은 없었다.

다만 메트포르민 치료는 뇌졸중 감소와 45세 이전에 연구를 시작한 사람의 심혈관질환에 긍정적인 경향을 보였다.

또한 메트포르민 치료군은 위약군에 비해 암 위험이 12%가량 더 낮았다. 집중적인 생활습관 중재 그룹은 노쇠(frailty) 발생에 있어 장기적인 감소를 보였다.

개입으로 관찰된 유일한 장기적인 부정적 영향은 메트포르민 치료 후 신장질환이 다소 증가한 것으로, 이는 가장 연령이 높은 참가자 그룹에서만 관찰됐다.

미국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임상연구센터ㆍ당뇨병센터 책임자 겸 하버드대학병원 교수인 데이비드 네이선 박사는 “DPP/DPPOS는 참가자를 지속적으로 추적한 최장 기간 및 최대 규모의 예방 연구"라고 소개했다.

이어 "현재 결과는 제2형 당뇨병 예방이 가능하며 중요한 임상적 혜택이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면서 "당뇨병 발병에 대한 두 DPP 개입의 장기적인 혜택은 수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존재하며, 이러한 중재의 힘에 대한 증거이자 당뇨병 감소를 위한 중재의 중요성을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네이선 박사는 DPP 생활습관 중재 프로그램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국가당뇨병예방프로그램(NDPP)과 메디케어ㆍ메디케이드서비스센터의 메디케어당뇨예방프로그램(MDPP)을 통해 미국 전역의 지역사회에 제공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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