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기업 일라이 릴리와 영국 생명공학회사 에복스 테라퓨틱스(Evox Therapeutics)가 신경계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에복스는 9일(현지시간) 릴리와 자사의 독자적인 DeliverEX 플랫폼을 활용해 신경질환 치료를 위한 RNA간섭(RNAi) 및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티드(ASO) 약물 페이로드를 개발하고 전달하기 위해 연구 제휴와 5개 표적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에복스는 제휴 기간 동안 뇌/중추신경계(CNS) 표적화, 약물 로딩(loading) 및 분석, 일부 체외검사 개발, 초기 생체 내 연구에 필요한 물질 공급을 위한 엑소좀 공학을 담당한다.
릴리로의 후보물질 양도 및 기술 이전은 전임상 개념증명 연구가 완료된 이후 이뤄진다.
계약 조건에 따라 에복스는 릴리로부터 2000만 달러의 계약금 및 연구 지원금, 1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받을 예정이다. 또한 전임상, 임상 개발, 승인, 상업적 성과에 따라 최대 12억 달러의 마일스톤과 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는다.
에복스의 안토닌 드 푸제롤레 최고경영자는 “릴리와의 계약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약물인 올리고뉴클레오티드 페이로드를 전달하기 위한 플랫폼의 잠재력과 CNS 표적화를 위한 엑소좀 기술의 적합성을 동시에 연구할 수 있도록 한다. 대형 제약회사와 맺은 새로운 계약은 엑소좀 기반 약물이 지닌 광범위한 기회를 강조한다”고 밝혔다.
릴리의 마이클 허턴 신경퇴행연구부문 부사장은 “에복스와 전임상 연구 및 라이선싱 협력을 체결하게 돼 기쁘며, 신경질환 치료제 개발을 지원하는 기술의 잠재력을 연구하는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에복스는 올해 3월에 일본 다케다제약과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 제휴는 최대 5종의 새로운 단백질 대체 및 mRNA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다케다는 에복스에게 계약금, 단기 마일스톤, 연구 지원금으로 최대 4400만 달러를 지급하고 향후 개발 성과에 따라 최대 8억8200만 달러와 로열티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