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약기업 로슈가 중국 바이오제약회사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Innovent Biologics)와 암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협력관계를 맺었다.
지난 8일(미국시간) 이노벤트는 로슈와 세포치료제 및 이중특이성 항체를 다루는 전략적인 연구개발 제휴를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 제휴는 세포치료제와 이중특이항체의 발굴, 임상 개발, 상업화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며, 혈액암ㆍ고형암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계약 조건에 따라 이노벤트는 특정 2:1 T세포 이중특이성 항체와 범용성 CAR-T 플랫폼의 발굴 및 개발을 가능하게 하는 로슈의 특정 기술에 대한 비 독점적인 접근을 위해 계약금과 개발 성과에 따른 마일스톤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노벤트는 제품을 만들고 개발, 제조, 상업화할 방침이다.
로슈는 중국 외 지역에서 개발과 상업화를 진행하기 위해 각 제품에 대한 라이선스를 확보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갖는다.
로슈가 계약에 포함된 모든 옵션을 행사하고 모든 제품이 성공적으로 개발ㆍ상업화될 경우 이노벤트는 총 1억4000만 달러의 옵션 행사금과 함께 추가적인 개발, 승인, 판매 성과에 따른 마일스톤으로 최대 19억60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로슈는 각 제품에 대한 로열티를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이노벤트의 마이클 위 이사회 의장 겸 CEO는 “이노벤트는 몇 년 전에 세포치료제 분야에 처음 진출했으며, 로슈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보다 과감한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로슈의 범용성 CAR-T세포 기술을 활용해 자사의 세포치료제 발굴 플랫폼을 향상시키고, 특정 표적에 대한 로슈의 2:1 T세포 이중특이성 항체 플랫폼을 이용해 독자적인 이중특이성 물질을 발굴, 개발, 상업화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중국에서 이러한 기술을 개념증명 단계로 빠르게 발전시키기 위해 협력하게 돼 기쁘며, 로슈가 중국 외 지역에서 개발을 수행하기 위한 라이선싱 옵션을 보유함에 따라 잠재적으로 전 세계 환자에게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노벤트는 암, 대사질환, 자가면역질환, 기타 주요 질환에 대한 의약품을 개발ㆍ상업화하는 바이오회사로 일라이 릴리, 인사이트, MD 앤더슨 암 센터, 한미약품 등과도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