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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D 키트루다, ASCO 앞두고 맹활약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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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D 키트루다, ASCO 앞두고 맹활약 예고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0.05.15 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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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소세포폐암ㆍ삼중음성유방암ㆍ호지킨 림프종 등 2ㆍ3상 데이터 대거 공개
호지킨 림프종, PD-L1 억제제 최초 진입...TNBC, 티쎈트릭과 경쟁에 관심 집중

MSD가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ASCO 2020)을 앞두고 13일(현지시각)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관련한 2, 3상 데이터들을 대거 공개하며 세몰이에 나섰다.

특히 그간 면역관문억제제들이 다가서지 못했던 재발불응성 전형적 호지킨 림프종(cHL)은 물론, 경쟁 제품이 한 발 먼저 시장에 진입한 삼중음성유방암(TNBC), 면역관문억제제의 활약상이 가장 돋보이고 있는 비소세포폐암(NSCLC) 등 다양한 암종이 포함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삼중음성유방암 환자 무진행 생존기간 4.1개월 연장...티쎈트릭과 간접 비교 주목

▲ MSD가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ASCO 2020)을 앞두고 13일(현지시각) 키트루다와 관련한 2, 3상 데이터들을 대거 공개하며 세몰이에 나섰다.
▲ MSD가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ASCO 2020)을 앞두고 13일(현지시각) 키트루다와 관련한 2, 3상 데이터들을 대거 공개하며 세몰이에 나섰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데이터는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KEYNOTE-355 피보탈 3상 연구다.

삼중음성 유방암 초치료 환자를 847명을 대상으로 항암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과 항암화학요법을 비교한 이 연구에서 키트루다 병용요법은 환자들의 무진행 생존기간IPFS)을 크게 개선했다.

약 26개월(키트루다 병용군 25.9개월, 항암화학요법군 26.3개월)의 평균 투약기간 중 CPS 10 이상인 환자에서 키트루다 병용요법 군은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이 9.7개월로 항암화학요법군의 5.6개월보다 4개월 이상 연장했으며,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을 35% 줄였다.

CPS 1 이상인 환자에서도 키트루다 병용요법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7.6개월로 항암화학요법군의 5.6개월보다 길었고,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을 26% 줄였지만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는 못했다.

이 데이터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정확하게 1년 전 개최된 ASCO에서 키트루다보다 한 발 앞서 동일 적응증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보한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과의 경쟁구도 때문이다.

지난해 티쎈트릭은 마땅한 치료옵션이 없던 삼중음성유방암에서 면역항암제 중 최초로 전체 생존기간(OS)을 개선했다는 IMPASSION-130 데이터를 공개하며 ASCO 2019의 피날레를 장식한 바 있다.

이 가운데 1년 만에 키트루다가 강력한 대항마로 등장하면서 경쟁구도를 예측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한 것.

직접 비교가 불가능한 만큼 무리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두 데이터를 비교하며 경쟁력을 따지는 모습이다.

미국 의약전문지 피어스파마(FiercePharma)는 간접 비교의 한계를 전제하면서도 IMPASSION-130과 KEYNOTE-355에서 항암화학요법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이 5.5~5.6개월로 큰 차이가 없었던 반면, 키트루다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이 9.7개월(CPS 10 이상)로 티쎈트릭의 7.2개월보다 길었다며 키트루다의 데이터에 조금 더 힘을 실었다.

다만, 티쎈트릭은 PFS를 넘어 전체생존기간 이득까지 확인한 데다 이미 관련 적응증을 확보하며 시장에 선진입했다는 측면에서, 또한 면역세포 내 PD-L1이라는 바이오마커 측면에서 이점을 강조하고 있다.


◇KEYNOTE-204, PD-L1 억제제 최초로 전형적 호지킨 림프종 무진행 생존기간 연장
KEYNOTE-204 3상 연구는 면역관문억제제 중 최초로 전형적 호지킨 림프종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을 연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재발 또는 불응성 전형적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 304명을 대상으로 애드세트리스(성분명 브렌툭시맙 베도틴)와 비교한 이 연구에서 키트루다 단독요법은 애드세트리스군보다 질병의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을 35% 감소시켰다.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키트루다 단독군이 13.2개월로 애드세트리스군의 8.3개월보다 5개월 가까이 연장됐다. 또 다른 평가변수인 전체생존기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사측에서는 이 데이터가 진형적 호지킨 림프종 치료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 것이란 기대를 밝혔다.


◇비소세포폐암에서도 추가 데이터 확보
MSD가 선두주자를 자처하고 있는 비소세포폐암 분야에서도 새로운 데이터들을 확보했다.

2상 연구인 KEYNOTE-799에서는 3A기 환자에서 항암방사선요법과의 병용요법에서, 피보탈 3상 임상인 KEYNOTE-189를 통해서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알림타+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에서 의미있는 데이터를 도출한 것.

사측에 따르면, MSD는 1만 명 이상의 폐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200개 이상의 임상연구를 통해 키트루다의 단독요법이나 병용요법을 평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KEYNOTE-799는 이전 치료 경험이 없는 절제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3A-C기 비소세포폐암 환자 216명을 대상으로 연구자가 선택한 두 가지 항암방사선요법에 키트루다를 추가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한 그룹(코호트 A)은 파클리탁셀+카보플라틴 병용요법을 기반으로 한 항암방사선요법에 키트루다를 추가한 후 키트루다 단독요법으로 일정기간 치료를 유지한 환자들로 편평, 비편평 여부와 무관하게 배정됐다.

다른 그룹(코호트 B)은 시스플라틴+페메트렉시드 병용 요법을 기반으로 한 항암방사선요법에 키트루다를 추가한 후 일정기간 키트루다 단독요법으로 치료를 유지한 환자들로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들로만 구성됐다.

최소 15주 이상 추적관찰한 모든 환자들 중 코호트 A의 객관적 반응률은 67.0%, 코호트 B는 56.6%로 집계됐으며, 코호트 A에서는 2.7%가, 코호트 B에서는 3.8%가 완전반응(CR)을 보였다.

컷오프 시점에서 반응지속기간(DOR)은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으며, 코호트 A에서는 91.1%가 코호트 B에서는 100%가 6개월 이상 반응이 지속됐다.

6개월 시점의 무진행 생존율(PFS)은 코호트 A가 81.4%, 코호트 B는 85.2%였으며, 같은 시점에서 전체생존율(OS)은 코호트 A가 87.2%, 코호트 B는 94.8%였다.

이는 3기 비소세포폐암에 존재하고 있는 미충족 수요(Unmet Needs)를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준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피보탈 3상 임상인 KEYNOTE-189는 이전 치료경험이 없고 EGFR이나 ALK 변이가 없는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 616명을 대상으로 페메트렉시드+백금계(시스플라틴 또는 카보플라틴) 항암요법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고자 진행됐다.

이전에도 중간 결과를 발표한 바 있는 MSD는 ASCO 2020을 통해 평균 추적 관찰기간 31개월 시점에서 분석한 추가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 결과 사망의 위험은 44% 감소했으며, 전체생존기간의 중앙값은 키트루다 병용군이 22.0개월로 항암화학요법군이 10.6개월보다 두 배, 1년 가까이 더 길었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또한, 2년 시점의 전체생존율은 키트루다 병용군이 45.7%, 항암화학요법군이 27.3%로 집계됐다.
무진행 생존기간의 중앙값은 키트루다 병용군이 9.0개월, 항암화학요법군이 4.9개월로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은 51% 감소했으며, 2년 시점의 무진행생존률은 키트루다군이 22.0%, 항암화학요법군은 3.4%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객관적반응률 역시 키트루다군이 48.3% 항암화학요법군이 19.9%로 세 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으며, 키트루다로 2년간의 치료를 마친 56명의 환자들의 객관적반응률은 85.7%였고, 전체생존기간은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사측에서는 키트루다와 항암화학요법의 병용요법이 항암화학요법만을 시행한 그룹에 비해 생존에 있어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이득을 제공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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