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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3-29 06:02 (금)
코로나19 속 병원약사 “묵묵히 소임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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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 병원약사 “묵묵히 소임 다할 것”
  • 의약뉴스 김홍진 기자
  • 승인 2020.03.30 0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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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약제부...임상ㆍ감염TFTㆍ약무 조율 구슬땀
조윤숙 부장 “치료에 필요한 약 적재적소 공급에 주력”
보건의료시스템 면역력 높일 수 있는 방안 고민ㆍ전수해야
▲ 유례없던 코로나19 사태 속 병원약사들은 약무 시스템 조율과 임상을 통한 치료제를 찾기 위해 휴일을 반납해 가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왼쪽부터 서울대학교병원 조윤숙 약제부장, 장홍원 임상시험약무파트장, 조윤희 조제과장, 서성연 약무과장).
▲ 유례없던 코로나19 사태 속 병원약사들은 약무 시스템 조율과 임상을 통한 치료제를 찾기 위해 휴일을 반납해 가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왼쪽부터 서울대학교병원 조윤숙 약제부장, 장홍원 임상시험약무파트장, 조윤희 조제과장, 서성연 약무과장).

코로나19 사태 여파를 정면에서 받아내고 있는 일선 개국약사들 외에 병원 안에서 묵묵히 직능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약사들이 있어 이목을 끈다.

25일 의약뉴스와 만난 서울대학교병원 약제부는 임상시험에서 감염TFT회의ㆍ병원 내부 약물관리 조율까지 약무 전반을 총괄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이들은 코로나19 치료를 겨냥한 품목에 대한 임상 및 생활치료센터ㆍ원내 환자들에 대한 의약품 관리 등 최근 급부상한 사태에 대한 업무 외에도 통상적 처방점검에 대한 업무에 휴일을 반납하고 있는 상황이다.

약제부 조윤숙 부장은 약제부에 대해 “의료진에게 필요한 약이 적재적소에 공급될 수 있도록 약무 전반에 걸친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진료에서 처방, 약물치료 과정 중 나타날 수 있는 차질을 최소화 하고 있다는 것.

특히 조 부장은 코로나19와 관련, 현재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임상’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임상시험약무파트 장홍원 파트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로부터 치료목적 승인을 받은 물질에 대한 환자 투약 및 결과 연구와, ▲길리어드 렘데시비르 임상시험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선 임상약리학과가 해외임상관련 연구했던 이뮨메드 관련 성분을 감염내과교수가 코로나19 기전 상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 이 바이러스억제물질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에 치료목적으로 승인을 받은 뒤 환자 2명에게 투약,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미국 국립알레르기ㆍ전염병 연구소(NIAID)에서 추진 중인 길리어드 렘데시비르 임상을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해당 임상 시험은 길리어드가 진행 중인 글로벌 임상과 별개로 NIH가 요청, 더블블라인드스터디로 진행되고 있다.

더블블라인드스터디는 연구자와 환자 양 쪽 모두 진약을 모르는 상태에서 진행하는 임상시험 방법으로, 약사만 진약과 위약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진행되는 임상시험이다.

이는 빠른 결과 도출을 위해 취하는 방식이며, 장 파트장은 현재 분당서울대병원과 함께 대상 환자를 30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장 파트장은 이번 임상에 속도를 내기 위해 식약처와의 협의로 임상 승인에 필요한 한글 번역본 자료를 원문으로 대체, 허가 승인 및 시험 준비에 나섰다고 부연했다.

그 결과, 3월 1일 NIAID와의 첫 접촉 이후 9일 개시모임 발족, 13일 첫 투약이라는 유례없는 초고속 임상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이밖에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칼레트라’, ‘클로로퀸’에 대한 비축ㆍ모니터링도 약제부의 몫이라는 것이 조 부장의 설명이었다.

그는 “코로나19 외에 투약하고 있는 환자가 있어 무작정 비축할 수만은 없고, 신종플루 당시 타미플루처럼 증상이 있을 경우 모두 투약하는 경우가 아닌 만큼, 비축량을 결정하기 위해 감염내과와 소통 및 여분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약제부 의약정보파트에서는 클로로퀸, 칼레트라에 대한 정보 등을 정리, 각 병원에 전달하거나 한국병원약사회(회장 이은숙)에 게시하는 등 정보 공유에도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 조 부장은 코로나19 사태를 경험하며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교육’ 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쌓인 경험치와 고민을 후배들에게 전수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조 부장은 “직능 변화가 분명해진 상황”이라며 “병원 내 약사 역할을 정립하고 고민해야 만 할 때”고 강조했다.

보건의료시스템 자체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제반사항을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사실 이것은 병원약사만의 과제는 아니며, 보건의료 시스템 전체가 고민해야 할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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