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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개학 아직 이르다” 연기 권고ㆍ선결조건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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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개학 아직 이르다” 연기 권고ㆍ선결조건 제시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0.03.28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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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제한 ‘필요’...해외 감염원 유입 차단 필요
▲ 의협이 코로나19 감염병 사태로 인해 다음달 6일로 미뤄졌던 초ㆍ중ㆍ고등학교 개학을 재차 연기해야한다고 권고했다.
▲ 의협이 코로나19 감염병 사태로 인해 다음달 6일로 미뤄졌던 초ㆍ중ㆍ고등학교 개학을 재차 연기해야한다고 권고했다.

의협이 코로나19 감염병 사태로 인해 다음달 6일로 미뤄졌던 초ㆍ중ㆍ고등학교 개학을 재차 연기해야한다고 권고했다.

현재 감염병 사태는 학교를 개학할 만큼의 준비가 돼 있지 않은데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개학을 기점으로 집중력을 잃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최근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개학문제 및 해외유입 환자 증가 등에 대해 정부와 국민에 긴급 권고했다.

먼저 의협은 개학은 ‘시기’의 문제가 아닌 ‘준비’의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의협은 “초ㆍ중ㆍ고 개학은 그 ‘시기’보다도 ‘준비’여부가 결정의 기준이 돼야 하며, 현재는 개학을 위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따라서 다음달 6일로 예정돼 있는 개학을 연기할 것과 개학을 위한 준비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의협은 “개학은 초중고등학생의 사회적 활동일 뿐만 아니라 교사와 행정직원, 급식관련 인력 등 학교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의 사회적 활동을 함께 증가시키며 학교를 둘러싼 주변의 유동인구와 통행량을 늘어나게 한다”며 “개학연기와 더불어 우리 사회가 집중해온 ‘사회적 거리두기’가 개학을 기점으로 집중력을 잃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즉, 개학은 학교 안팎의 집단 감염, 가족 내의 집단 감염의 위협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지역사회 감염 확산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게 의협의 설명이다.

특히 의협은 “학생과 밀접하게 접촉하는 가정의 노인과 만성질환자에게는 매우 치명적일 수 있다”며 “초ㆍ중ㆍ고 개학을 위해서는 몇 가지 의학적 선결 조건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의협은 “각 지역별 코로나19의 확산 정도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야한다”며 “전국적 표본 조사를 실시하고 의심 환자에 대한 전국적인 적극적 확진 검사를 통해 지역별 확산의 객관적 증거에 따라 개학 여부를 결정하고 어느 지역이 먼저 개학할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개학을 했을 때, 감염의 확산을 예방할 수 있는 충분한 방역물품과 학생들에게 맞는 행동지침이 마련돼야 한다”며 “개학 후, 약 1주일의 기간 동안 학생과 학교 종사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에서의 특별한 학교생활’에 익숙해질 수 있는 집중적인 감염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정기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마련이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협은 이어, “개학을 기점으로 감염병 확산의 우려가 있는 만큼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전담병원 시스템이 먼저 구축돼야한다”며 “호흡기 증상이나 발열이 있는 환자만을 집중 치료하는 전담병원을 지역별로 지정해 코로나19의 감염 가능성이 높은 환자에 대해 응급진료에 준해 빠르게 선별하고 원인을 감별할 수 있는 시스템이 준비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는 코로나19 환자의 빠른 진단과 치료뿐만 아니라 코로나19가 아닌, 타 응급질환에 의한 사상자를 줄이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의협의 설명이다.

또 의협은 “전국적인 중환자 치료 현황을 파악하고 중환자의 증가에 대비해 병상과 인공호흡기 등 필요장비를 충분히 마련해야한다”며 “유사시 의사와 간호인력에 대한 중환자 대응 교육 계획이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 이미 의협이 코로나19 대책본부 전문위원회를 통해 제안한 대한중환자의학회의 건의안을 정부가 적극 수용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이 같은 선결 조건이 갖춰져야, 선별적ㆍ선택적인 개학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며 “조건이 갖춰졌을 때, 의협 코로나19 대책본부 산하 전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는 9개 학회 및 대한소아감염학회 등 전문학회의 판단과 권고를 바탕으로 방역당국과 교육당국, 전문가와 시민사회가 숙의를 통해 개학의 시점을 결정할 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의협은 미국ㆍ유럽 등으로부터의 엄격한 입국제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미주와 유럽을 통한 코로나19 해외유입 추정 사례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어 의협은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꾸준히 확진자가 증가하고 3월 초부터 우리사회가 총력을 기울였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소 느슨해지는 시점에서 최대의 위협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의협은 “지난 1월 말부터 7차례에 걸쳐 코로나19가 처음 시작된 중국으로부터의 입국 제한을 지속적으로 주장했지만, ‘국가간의 상호주의’와 ‘국제적 연대와 협력’에 막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그 사이에 국내에서는 확진자가 폭증했고 130명이 넘는 환자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또 의협은 세계적 대유행 앞에서 ‘상호주의’와 ‘연대와 협력’의 대상이었던 세계 각국은 문을 걸어 잠그고 있는 와중에도 우리나라는 여전히 해외 위험지역으로부터 입국에 대해 검역 강화가 우선이면 입국금지는 논의하지 않고 있다”며 “모든 위험요인이 겹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너무나 안이한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의협은 개학을 준비하는 단기간만이라도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내국인의 경우도 엄격하게 검역한다는 점을 피력했다.

의협은 “한시적인 입국제한은 감염 확산을 줄이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검역과 방역, 진단과 치료에 투입되고 있는 의료진을 포함한 많은 인력들의 번아웃(Burn-out)을 줄이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의협은 ‘코로나19’ 감염병 사태가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며, 경각심을 되새겨야할 시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의협은 “봄은 왔지만 아직 봄 같이 않은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의 상황으로 안심할 때가 아니다”라며 “사회적 거리 두기만이 아직까지 비극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또 의협은 “의료계도 방심하지 않고 모든 진료현장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고 감염된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 또한 미사여구나 호언장담이 아닌 신중함과 책임감으로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발표를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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