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기반의 제약회사 이뮤파마(ImmuPharma)가 루푸스 치료제 루푸조(Lupuzor, forigerimod) 미국 판권을 미국 제약회사 아비온 파마슈티컬스(Avion Pharmaceuticals)에 넘기기로 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이뮤파마의 주가는 300%가량 급등했다.
이뮤파마와 아비온은 28일(현지시간) 전신홍반루푸스에 대한 펩타이드 치료제 및 계열 최초의 자가포식 면역조절제인 이뮤파마의 루푸조에 대한 개발 제휴 및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에 따라 두 회사는 미국, 유럽 등의 국가들에서 루푸조 판매 허가를 획득하기 위해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으며 미국에서는 아비온이 독점적으로 상업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뮤파마는 미국 외에 다른 국가들에서 루푸조를 상업화할 수 있는 권리를 유지할 것이다.

이뮤파마는 아비온으로부터 최대 7000만 달러의 마일스톤과 미국 연매출액에 따른 두 자릿수대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 아비온은 새로운 임상 3상 시험을 위해 최대 2500만 달러의 자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앞서 작년에 이뮤파마는 루푸조의 임상 3상 시험에서 나온 톱라인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루푸조는 1차 평가변수 충족에 실패했었지만 유럽 환자 코호트 분석 결과 항-dsDNA 항체 양성 환자들에게 표준요법과 병용했을 때 질병활성도를 위약 대비 유의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루푸조는 루푸스 외에 다른 자가면역질환들도 치료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뮤파마의 디미트리 디미트리우 최고경영자는 “루푸스 치료 시장 규모가 가장 큰 미국에서 탄탄한 후기 임상개발 및 상업화 실적을 가진 아비온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기쁘다”며 “아비온의 팀과 오랫동안 성공적인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