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약기업 노바티스가 새로운 콜레스테롤 저하제를 개발 중인 미국 제약기업 더메디슨스컴퍼니(The Medicines Company)를 약 97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노바티스는 24일(현지시간) 더메디슨스컴퍼니를 주당 85달러의 현금으로 인수합병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가격은 더메디슨스컴퍼니의 30일 거래량 가중평균가격에 41%의 프리미엄, 22일(현지시간) 기준 주가에 24%의 프리미엄이 더해진 수준이다.
유통주식 옵션 영향 및 전환사채를 고려한 완전 희석 지분가치는 약 77억 달러라고 한다.

노바티스는 이 인수합병이 핵심 치료 영역의 파이프라인 깊이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하며 환자들에게 진정으로 혁신적인 의약품을 제공한다는 자사 전략적 우선순위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 인수를 통해 노바티스는 최초의 siRNA(small interfering RNA) 계열 PCSK9 억제제 인클리시란(inclisiran)을 획득했다.
더메디슨스컴퍼니는 최근 죽상경화성 심혈관계 질환(ASCVD) 및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있는 고위험 환자 3,6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시험 3건으로 구성된 광범위한 임상 프로그램에서 나온 데이터를 발표했다.
인클리시란은 표준요법과 병용했을 때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최대 58%가량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안전성 및 내약성 프로파일도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클리시란은 연 2회 피하주사하는 약물로 환자들의 정기적인 병원 방문 때 투여할 수 있으며 환자 순응도를 높이고 LDL-C 수치를 지속적으로 낮추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더메디슨스컴퍼니는 미국에서 올해 4분기 안에, 유럽에서는 내년 1분기 안에 판매 허가 신청을 제출할 계획이다. 현재 인클리시란의 심혈관계 이환율 및 사망률 혜택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노바티스는 인클리시란이 2021년부터 기업 전체 매출 및 혁신의약품 사업 매출에 포함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인클리시란이 자사의 글로벌 심혈관계 분야 상업적 역량을 토대로 심혈관·신장·대사 프랜차이즈의 성장을 이끌 것이며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제품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혁신의약품 사업의 핵심 이익률이 단기 내 30% 중반, 중기 내에는 30% 중반에서 후반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바티스의 바스 나라시만 CEO는 “죽상경화성 심장질환 및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 방법을 바꿀 수 있는 잠재적으로 혁신적인 의약품인 인클리시란을 보유한 더메디슨스컴퍼니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에서 LDL-C 수치 상승으로 인해 심혈관계 사건 위험이 높은 환자들이 수 천만 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인클리시란은 환자 결과를 유의하게 개선시킬 수 있으며 의료시스템이 이 주요 사망 원인에 대응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인클리시란이 중장기적으로 노바티스의 성장을 이끄는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수 절차는 내년 1분기 안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