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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 전공의 초음파 교육, 적극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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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 전공의 초음파 교육, 적극 나설 것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9.06.10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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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임상초음파학회 이준성 이사장
 

내과 전공의 수련기간이 4년에서 3년으로 단축됨에 따라 내년에 3, 4년차가 동시에 시험을 보는 ‘대란’이 벌어지게 됐다. 여기에 3년차 전공의는 초음파 교육이 필수항목으로 들어감에 따라 초음파 교육이 매우 중요하게 된 상황이다.

대한임상초음파학회 이준성 이사장은 지난 9일 임상초음파학회 춘계학술대회에 마련된 기자간담회에서 내과 전공의에 대한 초음파 교육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준성 이사장은 “우리 학회는 지난 2012년 창립 이래 7년 만에 회원수 8151명의 초음파학회로서는 국내 최대 학회가 됐다”며 “단시간에 이렇게 많은 회원이 참여한 것은 초음파 검사가 제2의 청진기라 불리울 만큼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진단 도구가 됐고,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맞춰 학회에서 초음파를 시행하는 임상의들이 목말라했던 다양한 정보와 교육의 장을 제공해왔기 때문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내과 전공의 초음파 교육, 어떻게?
정부와 대한내과학회는 2017년부터 내과 전공의 수련기간을 현행 4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전문의 취득 이후 대부분 전임의(펠로우) 과정을 밟는 상황에서 애초 분과교육을 위해 1990년 3년제에서 4년제로 변경한 수련기간을 고수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에서이다.

따라서 내년에 내과 전문의 3년차와 4년차가 동시에 전문의 시험을 보게 되는, ‘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기존 670~700명 정도 전문의 시험을 봤었는데, 내년에는 1180여명 정도가 전문의 시험을 보게된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준성 이사장은 “내년에 내과 전공의 3, 4년차가 동시에 시험을 보게 된다”며 “특히 3년차의 경우, 초음파 교육이 필수 항목으로 들어가는데, 교육을 안 받으면 시험볼 자격이 없어지기 때문에 급박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대학마다 초음파 교육이 제대로 시킬 여건이 안 된다”며 “병원에 따라서 영상의학과 의사만 초음파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내과 전공의 교육에 비협조적인 경우가 더러 있다. 우리 학회 등 다른 기관을 이용해 평점을 받아야하는 상황이 생긴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초음파 교육과 관련해서 임상초음파학회에서 다 할 수 없고, 내과학회에서도 교육을 할 수 있는 곳에서 인증을 줘서 교육이 하는 곳은 인정하기로 했다”며 “임상초음파학회 등 내과학회에서 인정한 학회가 있는데, 이런 학회에서 교육해 평점을 받으면 그것이 전공의 시험의 기본적인 수련과정에 허용되는 평점을 주기로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 2017년부터 상설 초음파 교육센터를 운영해 초음파 교육을 원하는 전공의부터 개원의까지 언제든지 편한 시일에 교육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며 “상설 초음파 교육센터 운영에는 많은 재정이 소요되지만, 교육을 원하는 분들이 많아 학회 여러 이사진과 강사들의 헌신과 수고로 장소를 이전, 교육센터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초음파학회, 상생했으면 한다
임상초음파학회는 지난해 대한개원내과의사회와 결별을 선언했다. 이후, 개원내과의사회는 개원의를 위한 초음파 교육을 위해, 한국초음파학회를 창립한 상태이다.

이에 대해 이준성 이사장은 “원래 임상초음파학회는 대학에 있는 분들이 모여서 학회를 만들기로 한 것이고, 개원내과의사회의 몇몇 임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처음 만나서 시작한 것이 개원내과의사회와 첫 인연”이라며 “개원내과의사회의 핵심 멤버 중에 초음파 관심 있는 분들이 개원의 쪽 대표가 됐고, 임상초음파학회가 의사회 도움을 받은 부분이 사무국 운영 등으로, 어떻게 보면 개원내과의사회와는 협력관계”라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개원내과의사회 회장은 선거로 계속 바뀌다보니 개원내과의사회 산하 단체로 오해한 거 같다”며 “다른 생각을 가지고 산하학회가 있었으면 한다는 생각을 한 거 같고, 결별이라는 표현을 쓴 거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쪽 학회에서 교육을 잘 시켜주면 좋은 것”이라며 “교육 기회가 많으면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쪽에서도 교육을 제대로 시켜주면 우리 학회와 MOU도 맺을 수 있고, 평점도 공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외부 갈등이 있었지만 다 해결됐다고 생각한다”며 “성장통을 겪었기 때문에 더 굳건하게 나아갈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초음파 급여화, 대비는?
이준성 이사장은 정부의 보장성 강화 정책의 일환으로 시행된 초음파 급여화에 대해 학회 차원에서 여러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정부의 건강보험보장성강화 정책의 일환으로 2018년 4월부터 상복부초음파검사기 보험급여화 되었고, 2019년 2월부터는 하복부 및 비뇨기계 초음파검사가 보험 급여화가 됐다”며 “환자들의 검사에 대한 문턱이 낮아져 경제적 부담 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장점과 동시에 검사 시행 건수도 증가하고 있어 질 관리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임상초음파학회는 이러한 초음파 급여화에 대비하여 초음파를 시행하는 의사들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표준화된 초음파 영상을 획득할 수 있도록 표준 영상 및 표준 판독기를 제공해 왔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준성 이사장은 “이번 춘계학술대회는 초음파기기의 세팅 및 관리와 각장기 기본 스캔 방법, 보험기준 등 기본 지식뿐만 아니라, 각 장기별 길환의 최신지견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며 “Live Dern On Stration 을 통해 각 분야 전문가들이 진료실에서 검사하는 방법을 듣고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고, 실제 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협조로 다양한 질환을 생생하게 눈으로 확인하며 배울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Hands-On Course에서는 강의에서 다 하지 못하는 실제 검사 시의 다양한 테크닉과 팁들을 배울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할애했다”며 “”초음파 교육인증의 심화과정에서는 전공의 교육과 교육기관 내 초음파실 운영에 대한 토의를 통해 미래 후학들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임상초음파학회는 전공의부터 개업의, 대학 스텝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의 다양한 분야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진료현장에서 마주치는 여러 가지 임상 경험과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의 질적 향상에 도움이 되어 나아가 국민건강에 이바지할 수 있는 학술대회 및 교육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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