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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가협상 결렬한 의협, 적정수가 멀어져 자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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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가협상 결렬한 의협, 적정수가 멀어져 자괴감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9.06.0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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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의 진정한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해야 ‘지적’
 

2020년도 유형별 수가협상에서 결렬을 선언한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이 ‘2020년도 수가협상 결렬에 따른 입장’을 통해 “적정수가에서 멀어져 자괴감이 든다고 밝혔다. 

의협은 “지난해 이어 이번 수가협상의 결렬로 인해 의료계가 염원하는 적정수가 실현이 한층 더 멀어진 것에 참담함을 느끼며, 대통령을 비롯한 보건복지부장관,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까지 이구동성으로 언급했던 사항이 지켜지지 않는 우리나라의 현실에 자괴감이 든다”고 전했다.

이어 의협은 “수가협상이 끝나면 매년 공식처럼 거론되던 현행 수가협상제도의 문제점이 올해도 여지없이 드러났다”며 “매번 일방적으로 내려오는 수가인상 할당 금액(밴딩)과 심지어 계약단체 유형별 몫까지 이미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협상이라고 표현할 수도 없는 형식적 과정이 되풀이 될 뿐이었다”고 지적했다.

2020년 수가협상에 의원급 의료기관이 도장을 찍지 못하면서 지난 2008년 유형별 수가협상이 시작된 이후 이번까지 무려 7차례나 협상이 결렬됐다. 협상결렬 이후에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수가협상 결렬에 따른 페널티를 적용이 예상된다는 게 의협의 설명이다.

의협은 “결과적으로 이번 수가협상 결과를 통해 대통령까지 직접 언급한 적정수가 보장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그저 말 뿐이라는 것과 가입자단체를 대표하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재정운영위원회 또한 보험재정 운영에 어떠한 기본원칙이나 일관성이 없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또 의협은 “정부에서 강행하고 있는 문 케어야 말로 매년 천문학적인 보험재정이 투입되는 것임에도 이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문제 제기를 하지 않던 재정운영위원회가, 수가협상의 밴딩을 정하는 것에는 무조건 보험재정을 아껴야 된다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의협은 “이번 수가협상 기간 동안 의협은 문케어 추진으로 더욱 심해진 대형병원 쏠림 현상, 최저임금 대폭 인상에 따른 인건비 급증 등 날로 열악해지는 경영 환경으로 고통 받는 의원급 의료기관의 현실을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자료와 근거를 제시하며, 합리적인 수가인상률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의협은 “한층 강화된 의료서비스의 질관리를 요구하고, 선진의료에 대한 욕구는 나날이 커지면서 진료비는 올려줄 수 없다는 것이 과연 어떤 논리이고, 제대로 된 주장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토로했다. 

의협은 또, “세상에 싸고 좋은 것은 없다. 의료의 진정한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할 때, 의료서비스는 더욱 발전하고 이에 따라 국민 건강이 향상될 것”이라며 “앞으로 건정심의 결과를 예의주시 할 것이며, 국민건강을 위한 최선의 진료환경이 조성되도록 전국 13만 회원과 함께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임을 밝힌다. 이는 국민 건강을 위한 최선의 의료는 행복한 진료환경에서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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