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등 석면 검출, 국내 예외아니다...내년 출시 예정
한국릴리의 ‘알림타’(성분명 페메트렉시드)가 악성흉막중피종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항암제로 각광받고 있다.
석면으로 인해 발병되는 대표 질환인 악성중흉막중피종은 보통 흡입 후 30~40년의 잠복기간을 거쳐 발증하며, 발병 5년 후 생존율은 3.7%에 불과할 정도로 심각하다.
보건복지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악성중피종으로 사망한 환자는 1999년 16명에서 해마다 늘어 2003년에는 34명에 이른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올해 들어 강남역 지하상가, 김포공항, 주안역 지하상가, 서울시 8개 초등학교 등에서도 석면이 검출된 바 있어 우리나라도 석면으로부터 결코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일본의 경우 전국의 민간빌딩 및 아파트, 전국의 142개 국공립 초, 중, 고등학교, 급식실, 창고, 341개의 병원 등에서 석면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40년까지 석면 피해 사망자가 1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렇듯 전세계적으로 석면으로 인한 악성흉막중피종의 심각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가 지난해 미국 FDA 추가 적응증 승인 이후 지난해에만 전세계 매출 7,000만달러(700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장기적으로 한해 6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블록버스터 항암제’로 자리를 굳건히 할 전망이다.
지난 7월 11차 세계폐암학술대회(The 11th Annual Conference on Lung Cancer)에서 발표된 임상연구에 따르면, 알림타와 시스플라틴을 병용한 악성흉막중피종 환자의 경우 생존기간이 약 13개월로, 이는 시스플라틴을 단독 투여한 환자에 비해 42%(4개월)나 생존기간이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초 초 미국 FDA로부터 알림타와 시스플라틴 병용요법이 악성중피종의 1차 치료제로 승인된 바 있으며, 현재 호주, 홍콩, 싱가폴, 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 등에서 시판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내년 출시될 예정이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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