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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M “해외에서도 인정한 국제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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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M “해외에서도 인정한 국제학술대회”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9.04.19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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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ㆍ유럽 주목, 학회지도 MEDLINE 등재...제약계엔 쓴소리도
▲ 이은직 이사장.

“이제는 양보다 질이다.”

대한내분비학회(회장 민용기, 이사장 이은직)가 SCIEM(Seoul International Congress of Endocrinology and Metabolism)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한 SCIEM은 대한내분비학회가 매년 주최하고 있는 국제 춘계학술대회로, 올해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그랜드 워커힐 서울 호텔에서 개최된다.

특히 올해에는 39개국에서 330명 이상의 해외 참석자들이 사전등록을 마쳤다. 이는 국내 참가자의 절반 정도에 이르는 수치라는 게 학회측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400여편에 이르는 초록이 접수됐는데, 올해부터는 양적인 성장 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발전을 도모하고자 엄격한 심사를 거쳐 이를 통과한 초록에만 발표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제는 그만큼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이 학회측의 자평이다. 참여 국가와 인원, 초청 연구자들의 면면에서 지속적으로 외연을 확장한 결과, 이제는 아시아 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서도 주목하고 있다는 것.

이에 학회에서는 이번 SCIEM 2019의 캐치프레이즈를 ‘Go global with multidisciplinary endocrinology’로 정해 임상 및 기초 분야의 국내외 내분비 연구자들의 참여의 폭을 넓히고, 해외 학술단체와의 협력 프로그램도 대폭 강화했다.

프로그램도 알차게 구성했다. 일반적으로 해외에서 발표된 논문들을 반복해왔던 국내 학회의 관행에서 벗어나 내분비계 각 분야 글로벌 리더들의 특강을 마련했다.

미국 펜실베니아 의과대학장인 래리 제임슨 교수와 미국내분비학회 회장 데일 에이블 교수, 로마린다 대학의 수부라만 모한 교수, 스위스 로잔 대학의 피터 캅 교수 등이 기조 강연을 주도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에는 의학 교과서를 새롭게 개정해야 할 정도로 파급력있는 최신 지견들도 적지 않다는 것이 학회측의 설명이다.

국내외 학술단체와의 협력 세션도 확대했따. 유럽내분비학회 회장 반 데어 랠리 교수와 일본 내분비학회 회장 히로노부 사사노 교수 등 다양한 국가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인 연구자들이 내한해 각국의 최신 연구 현황을 공유할 계획이다.

또한 별도의 협력 심포지엄은 마련하지 않았지만, 미국내분비학회에서도 데일 에이블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들이 방한, 양국간 교류 협력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학회 이은직 이사장은 “이미 유럽내분비학회와는 MOU를 체결했으며, 미국내분비학회와도 조만간 MOU를 체결할 것”이라며 “데일 회장은 우리를 최고의 전략적 동반자로 꼽았다”고 내세웠다.

이어 “미국이 다양한 질환에서 세계의 가이드라인을 주도하고 있는데, 이제 미국내분비학회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데 우리 학회도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인종간 차이에 따른 가이드라인 마련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나아가 학회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이제는 저개발국에 최신지견을 제공하는 데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학회에서는 주말에 저개발국 의료진들을 위한 교육세션을 마련했다.

이은직 이사장은 “학회의 외연을 확장하는데 주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내분비 임상의사 뿐 아니라 기초의학자와 나아가 해외 연구자들까지 외연을 넓히고 싶다”고 전했다.

여기에 더해 “아직 내분비분야에 대해 일반 국민들이 잘 모르시기도 하고, 희귀내분비질환도 많아서 이제는 국민 여러분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고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교육과 홍보사업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월, 대한내분비학회 공식학술지 Endocrinology and Metabolism(EnM)가 MEDLINE에 등재됐다.

EnM은 지난 1986년 창간된 이후 2013년 Pubmed, Pubmed Central, 2015년 Scopus, 2016년 CAS와 Embase, DOAJ, 2017년 ESCI 등 주요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됐다.

이 가운데 미국국립의학도서관 데이이터베스인 MEDLINE에 등재된 것은 아시아 오세아지역을 대표하는 우수한 학술지임을 인정받은 것이라는 게 학회측의 평가다.

학회측은 “MEDLINE은 등재되기 가장 어려운 데이터베이스 중 하나”라며 “MEDLINE은 학술지와 논문의 질을 평가해 등재를 결정하는데, 여기에 등재됐다는 것은 그만큼 질적인 면에서도 인정을 받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나아가 학회는 이르면 연내 EnM이 SCI에도 등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내년에는 SCIEM과 함께 아시아-오세아니아 국제 학술대회(AOCE 2020)을 개최, 아시아와 미국, 유럽을 잇는 내분비학술행사의 국제적 허브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햇다.

다만, 학회측은 무의미한 규제로 인해 국제학술대회 개최 장소를 마련하는데 제한점이 많다고 토로했다.

일례로 해외에서의 접근성이 우수한 제주도의 경우 주변에 바다가 있다는 이유로 다국적 제약사의 후원을 받을 수 없어 국제학술대회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

장소가 아닌 학술대회의 질과 그 대화가 지닌 가치를 평가해 후원을 결정해야 함에도 지엽적면을 규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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