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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연구진, 대마 성분 의약품 치매 증상 치료제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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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연구진, 대마 성분 의약품 치매 증상 치료제로 연구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9.02.19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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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2상 시험 실시...환자 모집 예정

영국 연구팀이 대마 성분의 의약품을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연구하기로 했다.

영국 알츠하이머 연구소(Alzheimer’s Research UK)는 킹스칼리지런던(King’s College London)의 연구팀이 대마 기반의 의약품을 치매 치료제로 평가하기 위해 시행할 예정인 임상시험을 지원할 것이라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치매는 기억 상실과 사고기능의 손상뿐만 아니라 행동 변화 같은 광범위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알츠하이머 연구소에 의하면 영국에서 치매를 앓는 환자 85만 명 중 절반 정도는 초조 또는 공격성 등의 증상을 경험하는데 이는 이 질환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양상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영국 알츠하이머 연구소는 영국에서 다발성 경화증 환자의 근육 경직 및 긴장에 대한 치료제로 허가된 사티벡스(Sativex)의 새로운 임상 2상 시험을 위해 약 30만 파운드를 제공하기로 했다.

사티벡스는 영국 제약회사 GW 파마슈티컬스(GW Pharmaceuticals)의 제품이다. STAND라는 새 임상시험에서는 사티벡스를 이용해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초조를 치료할 수 있는지 여부가 시험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작년 11월에 의학적 용도를 위한 대마 기반 제품을 Schedule 2 규제약물로 전환하면서 전문 임상의에 의해 처방될 수 있도록 했다. 사티벡스는 2010년에 영국 의약품 규제기관에 의해 허가됐기 때문에 Schedule 4 약물로 정해져 있다.

사티벡스는 대마초에서 발견되는 핵심 칸나비노이드(cannabinoid) 2종인 델타-9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과 칸나비디올(CBD)이 1대 1로 구성된 구강 스프레이 제제다.

킹스칼리지런던의 연구팀은 요양원에 거주하고 있으며 초조 또는 공격성 증상을 보이는 55~90세의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을 모집할 예정이다.

STAND 시험에 참가한 환자들은 4주 동안 사티벡스 또는 위약을 투여받게 된다. STAND 시험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경우 더 큰 규모의 임상시험이 시행될 수 있다.

영국 알츠하이머 연구소의 데이비드 레이놀즈 최고과학책임자는 “지난 15년 이상의 기간 동안 새로운 치매 치료제가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환자들을 돕는 효과적인 방법을 찾기 위해 다양한 접근법을 시험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STAND 시험은 매우 치료하기 어려운 증상들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치료법을 향한 문을 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는 신중하게 준비되고 있는 엄격한 임상시험으로 참가자들의 건강과 안녕이 면밀하게 추적될 수 있는 상태로 진행될 것이다. 다만 통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마를 사용하는 것이 치매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는 없는 상황이며, 사티벡스는 단기 기억 및 사고 문제, 협응 어려움, 불안 등의 위험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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