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6 12:11 (금)
릴리, 연조직육종 치료제 라트루보 임상3상 실패
상태바
릴리, 연조직육종 치료제 라트루보 임상3상 실패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9.01.19 06: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존기간 연장 못 해...프로모션 중단

일라이릴리(Eli Lilly and Company)의 연조직 육종 치료제 라트루보(Lartruvo, 올라라투맙)가 환자의 생존기간을 연장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릴리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연조직 육종(soft tissue sarcoma, STS) 환자를 대상으로 라트루보와 독소루비신 병용요법이 평가된 임상 3상 시험인 ANNOUNCE의 결과를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시험 결과 독소루비신 대비 라트루보+독소루비신의 임상적 혜택이 확인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는 전체 환자군 또는 평활근육종 환자군에서 전체 생존기간(OS)에 대한 일차 평가변수가 충족되지 않았다. 릴리는 생존기간의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라트루보의 내약성은 양호했으며 새로운 안전성 신호는 발견되지 않았다. 릴리는 ANNOUNCE 자료를 관련 학술대회와 의학저널을 통해 공개할 것이다.

라트루보는 이전에 미국에서 13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 2상 시험에서 전체 생존기간 개선이 나타났으며, 이 결과를 토대로 2016년에 미국과 유럽에서 신속 승인 및 조건부 승인됐다. 승인 상태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확증적 임상시험에서 임상적 혜택이 입증될 필요가 있었다.

릴리는 ANNOUNCE에서 임상적 혜택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 세계 규제당국들과 협력해 라트루보에 대한 적절한 다음 단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라트루보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은 임상적 혜택이 있는 경우 의사와 상담 이후 치료를 계속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라트루보를 투여받은 적이 없는 환자가 임상시험에 참여하지 않고 라트루보를 통해 치료를 시작할 수는 없게 됐다. 릴리는 라트루보의 프로모션을 중단하기로 했다.

릴리 항암제사업부 총괄 앤 화이트는 “라트루보가 진행성 연조직 육종 환자의 생존기간을 개선시키지 못해 놀라고 실망했다. 릴리는 연조직 육종 환자를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두 임상시험에서 다른 결과가 나온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 세부적인 자료를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트루보는 현재 진행성 연조직 육종에 대한 임상 2상 시험에서 젬시타빈(gemcitabine), 도세탁셀(docetaxel)과의 병용요법으로도 연구되고 있다.

릴리는 올해 1분기에 라트루보와 관련된 세전 비용이 7000만~9000만 달러가량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또한 이 문제가 2019년 주당순이익 가이던스에 주당 0.17달러가량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릴리의 주가는 2.7%가량 하락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