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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마리화나 과다복용 치료제 라이선스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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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마리화나 과다복용 치료제 라이선스 아웃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8.12.29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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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약사 오피언트와 계약...개발권·판권 넘겨

미국 특수의약품 전문 제약회사 오피언트 파마슈티컬스(Opiant Pharmaceuticals)가 사노피의 급성 칸나비노이드(Cannabinoid, 마리화나 화학물질) 과다복용 치료제를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오피언트는 지난 26일(현지시간) 급성 칸나비노이드 과다복용 치료제 드리나반트(drinabant)를 개발하고 상업화하기 위해 사노피와 독점적인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오피언트는 칸나비노이드 CB-1 수용체 길항제인 드리나반트를 응급 상황에서 투여하는 주사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급성 칸나비노이드 과다복용(ACO)은 주로 다량의 D9-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D9-tetrahydrocannabinol)이 들어있는 마리화나 식품 섭취와 마리화나보다 더 강력하지만 덜 비싼 합성 칸나비노이드와 연관이 있다.

브라우니, 쿠키, 사탕 등으로 판매되는 마리화나 식품은 아동이 우연히 섭취하게 될 경우 특히 위험하다.

오피언트는 2016년에 미국에서 급성 칸나비노이드 과다복용으로 인해 응급실에 입원한 사례가 100만 건 이상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앞으로 미국 내에서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는 주가 늘어남에 따라 ACO 발생률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ACO 증상으로는 공황, 불안, 편집증, 초조, 시각적 및 청각적 환각, 구역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종종 응급조치를 필요로 하며, 해결하는데 6시간 이상 걸릴 수 있다. 현재 ACO에 승인된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이전에 사노피가 네덜란드 소재의 연구기관인 CHDR(Centre for Human Drug Research)과 제휴를 맺고 진행한 임상시험에서는 드리나반트 경구 투여를 통해 흡입된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에 의한 주관적 및 객관적 효과를 차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구 드리나반트는 약효 발현이 늦기 때문에 응급 상황에서 ACO 증상을 신속히 되돌릴 수 있는 주사용 제제 개발이 필요하다. 경구 드리나반트는 다수의 임상 1상 및 임상 2상 시험이 포함된 사노피의 연구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광범위한 안전성 자료가 수집됐다.

오피언트의 로저 크리스탈 최고경영자는 “사노피와의 계약은 자사의 선도적인 입지와 중독 및 의약품 과다복용에 대한 동종 최고의 치료제를 개발하려는 노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드리나반트의 안전성 프로파일과 함께 ACO 증상을 신속히 되돌려 증가하고 있는 의료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주사용 CB-1 길항제의 잠재력에 고무됐다”며 “내년에 개발 활동을 시작하고 이후 임상시험을 개시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계약 조건에 따라 오피언트는 사노피에게 계약금으로 50만 달러를 제공하고 향후 특정 임상, 승인, 판매 관련 이정표 도달 여부에 따라 조건부 지급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오피언트는 드리나반트와 관련된 모든 개발 및 상업적 책임을 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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