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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 R&D 생산성 9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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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 R&D 생산성 9년 만에 최저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8.12.26 1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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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승인 비용 증가...신기술 수용 필요

전 세계 주요 제약회사들의 연구개발(R&D) 생산성이 9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회계법인인 딜로이트(Deloitte)의 헬스솔루션센터(Centre for Health Solutions)와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GlobalData)는 지난주 올해 대형 제약회사 12곳의 R&D 투자수익률이 1.9%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에 기록한 이들의 투자수익률인 3.7%에 비해 1.8%p 하락한 것이다. 자산당 최고 매출액 예상치는 4억800만 달러로 추정돼 딜로이트가 9년 전에 R&D 보고서 발행을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2010년 투자수익률이 10.1%였던 것과 비교하면 8.2%p 하락했다.

딜로이트는 이러한 투자수익률 하락의 배경에는 신약 개발과 승인에 소요되는 비용이 증가했다는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신약 개발 및 승인 비용은 지난 8년 중 6년 동안 증가해왔으며 올해 평균 비용은 21억8000만 달러로 추산됐다. 이는 2010년에 추산된 비용인 11억8800만 달러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딜로이트는 대형 제약사들이 개발 비용을 줄이고 R&D 생산성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업무 방법과 적절한 인재를 찾는데 중점을 둔 생산성 변화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인공지능(AI)과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obotic Process Automation)는 R&D 조직이 혁신적인 사업을 구축하고 가속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딜로이트 유럽 생명과학 R&D의 콜린 테리 컨설팅 파트너는 “이러한 결과는 제약 산업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위한 시간을 도래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많은 성공적인 제품들이 발매됐음에도 불구하고 개발 비용 증가와 규제상의 제약으로 인해 기업들이 R&D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R&D 주기 단축 및 비용 절감은 예상 매출액이 정체될 것이라고 예상되는 분야에서 필수적이다. 성공과 투자 수익 극대화를 위해서는 산업계가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고 적절한 능력을 가춘 인재를 찾으면서 새로운 모델을 실행하고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딜로이트는 대형 제약회사 12곳 외에도 소규모의 특화된 바이오제약회사 4곳을 추가로 주사했다. 이들의 투자수익률은 작년에 12.5%였지만 올해는 9.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익률 감소는 고가치 신약 5개의 상업화 비용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기업들은 미충족 의료 수요가 상당한 분야에서 고가치 제품을 발견하는데 성공을 거두면서 다른 기업들보다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들의 제품들은 기업들의 상업적 포트폴리오에 총 700억 달러의 매출을 추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4개 기업의 자산당 최고 매출액 예상치는 2013년 기준 9억5200만 달러에서 2018년에 11억6500만 달러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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