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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의료용 대마 합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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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의료용 대마 합법화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8.12.26 0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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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법 수정...특허 문제 해결 필요

태국이 아시아 지역에서 최초로 의료용 대마(마리화나)를 합법화했다.

AP통신과 방콕포스트를 비롯한 외신들은 태국 군부가 주도하는 과도의회인 국가입법회의(NLA)가 3차 독회에서 찬성 166표, 반대 0표, 기권 13표로 마약법을 수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태국에서는 태국정부관보를 통한 공시 이후 의료 목적의 마리화나와 크라톰(kratom)을 생산, 수입, 수출, 소지하는 것이 합법화될 전망이다. 

생산 및 공급업체와 연구자는 허가를 받을 필요가 있으며 소비자는 처방을 받아야 사용할 수 있다. 오락 목적의 마리화나 사용은 여전히 금지돼 있다.

태국에서는 마리화나가 1930년대에 금지되기 이전까지 전통의학으로 사용됐었다. 현재 동남아시아는 마리화나 사용 또는 소지한 사람에 대해 강하게 처벌하고 있는 지역 중 하나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마리화나 오일을 판매한 사람이 사형 선고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의료 목적의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는 추세이며, 말레이시아 또한 의료용 마리화나 합법화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태국에서는 의료용 마리화나 합법화와 관련해 외국 기업들의 특허권 신청이 논쟁이 되고 있다. 

특허권 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외국 기업들이 시장을 지배하게 되면서 환자들의 이용과 연구자들의 접근이 어렵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법안 발효 이후 이러한 신청이 모두 반려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

영국 BBC에 의하면 의료용 마리화나는 성인 만성 통증 치료, 항암화학요법 유발성 구역 및 구토 치료, 다발성 경화증 경직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섬유근육통과 폐쇄성 수면무호흡증후군 같은 특정 질환을 앓는 환자의 수면 개선에 효과가 있으며, 대마 성분인 칸나비디올(cannabidiol)은 희귀 소아 뇌전증 환자의 발작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입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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