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집행위원회가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의 베베스피 에어로스피어(Bevespi Aerosphere, 글리코피로니움+포르모테롤푸마르산염)를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치료제로 승인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유럽 집행위원회가 정량분무식흡입기(pMDI, pressurised metered-dose inhaler)로 흡입하는 베베스피 에어로스피어를 성인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의 증상 완화를 위한 이중 기관지확장제 유지요법제로 승인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베베스피 에어로스피어는 유럽에서 정량분무식흡입기로 승인된 동종계열 최초의 의약품이다. 이 승인은 유럽 내 COPD 환자들에게 흡입기에 대한 중요한 새로운 선택권을 제공한다.
아스트라제네카 글로벌의약품개발부 호흡기부문 총괄 콜린 라이스너 박사는 “베베스피 에어로스피어는 이미 미국과 일부 다른 국가들에서 COPD 환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이 승인은 자사가 유럽 환자들에게 새로운 의약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베베스피 에어로스피어는 에어로스피어 전달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정량분무식흡입기를 통해 전달되는 첫 이중 기관지확장제”라고 밝혔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국립심장폐연구소와 왕립브롬톤병원의 오마르 우스마니 박사는 “베베스피 에어로스피어는 특히 폐기능이 제한됐으며 pMDI 사용을 통해 혜택을 얻을 수 있는 고령의 COPD 환자에게 중요한 치료 옵션이다. 베베스피 에어로스피어의 효능 및 안전성 프로파일은 임상 3상 PINNACLE 프로그램을 통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베베스피 에어로스피어는 지속성 무스카린 작용제(LAMA) 글리코피로니움과 지속성 베타-2 항진제(LABA) 포르모테롤푸마르산염이 합쳐진 1일 2회 흡입하는 고정용량 이중 기관지확장제다.
유럽 승인의 기반이 된 PINNACLE 임상시험 프로그램은 중등도에서 고도 중증의 COPD 환자 5,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현재 베베스피 에어로스피어는 미국, 캐나다, 호주, 터키, 대만 등에서 COPD 환자를 위한 장기 유지요법제로 승인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