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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버네이드, 특수의료용도등식품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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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버네이드, 특수의료용도등식품 개척
  •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 승인 2018.09.21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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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 메디컬 뉴트리션 사업부 장희현 상무

한독이 최근 치매 환자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가운데 새로운 제품을 선보였다. 경도인지장애 및 경증 알츠하이머 환자를 위한 ‘특수의료용도등식품’인 수버네이드가 그것이다.

한독 메디컬 뉴트리션 사업부의 장희현 상무(사진)는 임상시험을 통해 수버네이드가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경도인지장애환자 증상 악화 완화
수버네이드는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에서 체내 특정 영양소의 수치가 정상인보다 낮게 나타난다는 점에 착안, 해당 영양소를 공급해주는 식품이다.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체내 지방산, 비타민, 미네랄 수준을 평가한 연구들을 분석한 결과 정상인에 비해 체내 DHA, EPA, 콜린, 우리딘의 절대량이 낮게 나타났다는 것. 여기에 엽산과 비타민B12, 비타민C, 비타민E, 셀레늄 등의 영양소도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시냅스의 신경막 형성을 위해 영양 전구체인 콜린과 우리딘, 오메가-3지방산이 필요하고, 비타민 등의 보조인자를 공급해줘야 하는데, 수버네이드는 10년 이상의 전임상 연구를 통해 만들어진 Fortasyn Connect라는 영양소 조합을 함유, 경도인지장애와 경증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에서 부족한 영양소를 충족시킨다는 것이다.

장희현 상무의 설명에 따르면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수버네이드를 섭취하도록 한 임상시험 결과 24개월 이후 수버네이드 섭취군에서 CDR-SB(치매임상평가척도)로 평가한 인지장애 증상의 악화가 대조 음료 섭취군 대비 경감됐다. 또한 기억력을 담당하는 해마의 크기 감소가 대조 음료 섭취군 대비 유의하게 작았다.

또한 경도인지장애 및 경증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에서 수버네이드 섭취와 관련된 중대한 이상반응도 관찰되지 않았다.

4건의 임상 연구에서 수버네이드 섭취군과 대조 음료 섭취군의 이상반응 발생률은 유사했고, 기존 치매 치료제를 복용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인 S-Connect에서는 수버네이드 섭취군과 대조 음료 섭취군의 이상반응 발생률 역시 유사했다.

장희현 상무는 “경도인지장애는 증상 악화로 얼마나 증상이 빠르게 나타나느냐가 치명적인데 속도를 늦췄다”며 “해마의 크기 감소도 대조군에 비해 개선된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 중으로, 기존 연구가 의미가 있었다고 판단했다”며 “애초 24개월 연구였는데 48개월로 기간을 늘렸고, 내년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5년 이후까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수의료용도등식품’ 인식·제도 개선 필요
장희현 상무는 제품에 대한 설명과 함께 ‘특수의료용도등식품’의 인식 확산과 제도의 개선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특수의료용도등식품은 질병이나 임상적 상태 등으로 인해 일반인과 생리적으로 특별히 다른 영양요구량을 가진 사람의 식사의 일부 또는 전부를 대신할 목적으로 제조·가공된 식품을 말한다.

특정 환자를 위한 균형영양식이나 선천적 대사질환자용 식품 등이 여기에 해당되며, 유럽 등 해외 일부 국가에서는 보험급여가 가능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제품군의 특성상 아직 사회적으로 인지도가 낮다는 것으로, 수버네이드 역시 특수의료용도등식품이기 때문에 다소 낯선 취급을 받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수버네이드 관련 마케팅 활동을 하다 보면 제품 자체에 대한 설명 외에 특수의료용도등식품이라는 카테고리에 대한 설명이 절반을 차지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식품이지만 임상적 유용성이 있다 보니 의약품과 다른 규제, 다른 방법으로 생산됨에도 불구하고 의약품과 비교하려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

또한 식품이기 때문에 효능·효과를 말하는 데 제한이 있고, 이는 마케팅 활동에 어려움을 더하게 된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장희현 상무는 “의약품-식품처럼 딱 구분되지 않는,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새로운 영역”이라면서 “기술이 발전하면서 함께 발전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제도가 산업에 늘 앞서갈 수는 없다. 함께 발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경도인지장애·경증 알츠하이머에 대해 처음 도입된 특수의료용도등식품이 수버네이드”라며 “산업발전과 국민건강에 제대로 이바지할 수 있게 빠르게 관련 제도가 정비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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