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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초음파학회 “우리는 화합을 원한다”내과의사회와 결별에 우려...“최대한 설득ㆍ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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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18.09.14  06: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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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개원내과의사회(회장 김종웅, 이하 내과의사회)로부터 이별을 통보받은 대한임상초음파학회(이사장 이준성, 이하 학회)가 막바지 설득 작업에 나섰다.

내과의사회 임시대의원총회를 이틀 앞둔 13일(토) 오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작금의 현실을 토로하고 화합을 위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

내부의 문제를 외부에 전달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이번 사태와 관련해 잘못된 이야기들이 흘러다니고 회원들도 걱정하고 있어 사실을 알리기 위해 기자회견을 자처했다는 설명이다.

결별이 기정사실화되어가는 가운데 기자회견에 임하는 임원들의 목소리에는 당혹감과 함께 씁쓸함이 묻어났다.

토요일로 예정된 임시대의원총회에서 마지막 설득 작업에 나서겠다는 계획이지만, 배수의 진을 차리는 결연함보다 꺼져가는 불씨를 바라보는 허탈함이 엿보였다.

학회측은 차기 이사장(현 부이사장) 선임을 두고 시작된 갈등이 ‘업무협력 종결’로 까지 확대되는 현 상황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분위기다.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 선임은 회칙에 따라 결정됐으며, 내과의사회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하고자 노력했음에도 회칙을 벗어나는 무리한 요구를 해와 받아들이기 힘들었다는 토로다.

내과의사회가 학회를 업무협력 관계가 아닌, 마치 산하단체로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는 뉘앙스다.

앞서 내과의사회는 ▲임상초음파학회가 개원가의 이익에는 관심이 전혀 없고 학술적인 위상만 높이려 한다 ▲최초 목적과는 다르게 개원가 진료에 도움이 되지 않는 내용들로 진행한다 ▲내과의사회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는다며 결별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심지어 내과의사회 김종웅 회장은 이번 임시대의원총회에서 관련 안건이 통과되지 않으면 회장직을 내려놓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 이준성 이사장.

이와 관련 학회 이준성 이사장은 “우리 학회는 회원의 80%가 내과의사이지만 여러 과가 모여 있는, 내과의사만의 학회가 아니다”라며 “내과 의사들만의 말만 들을 수는 없는 학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처음 학회를 만들 때에도 임상내과초음파학회로 할 것인가 논란이 있었지만, 대부분 초음파를 하시는 모든 임상의들을 아우르자는 생각을 하셔 이름 자체에 내과라는 표현을 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앞으로도 임상의사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그런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내과의사회의 요구는 너무 무리한 것”이라며 “최대한 협조하고 도움을 드릴 수는 있겠지만, 말씀하시는 사항들은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토로했다.

내과의사회에서 요구하는 사항들은 학회 회칙에 어긋나는 것들로, 회칙을 어겨가며 받아들일 수는 없는 문제라는 지적이다.

실례로 그는 “평의원도 개원내과의사회에서 정하게 해달라 하고, 이사들조차 협의하에 해달라는 요구를 받아들이면 결국 내과의사회의 이익과 맞추는 방향으로만 가고 학회의 본질이 흐려질 것”이라며 “의사회에 종속된다면 학회의 열학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 이사장은 “(학회를 내과의사회의 산하기구 쯤으로) 잘못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은데 저희가 설득을 해 나가는 것이 답이라 생각한다”면서 “최대한 배려는 해드릴 생각”이라고 전했다.

▲ 박창영 부이사장.

논란의 중심에 선 박창영 부이사장은 “부이사장 임명권은 이사장에게 있는 것이 맞고, 그동안도 전임 이사장이 추천하면 이사장이 판단해 차기 이사장(부이사장)으로 임명했다”고 회칙에 의한 인선임을 강조했다.

또한 “저희 학회 임원 가운데 내과의사회 임원이 6명”이라며 “내과의사회의 이야기가 전달되지 않을 수 없는 구조임에도 너무 일방적으로 내과의사회의 이야기가 전달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이어 “저는 학회에 속해 있지만, 개원내과 회원으로서 (양 단체가) 절대로 헤어져서는 안된다”며 “만일 헤어질 때 헤어지더라도 일방적인 결별이 아니라 합의를 가지고 차근차근 진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의사회가 회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일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학회를 건드리는 것이 권익 보호인가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꼬집기도 했다.

다만 그는 “내과의사회와 싸우자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고, 이준성 이사장 또한 “결별해서는 해결이 되지 않는다”며 “화합을 해야 한다”고 힘을 보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합은 아래에서부터 법과 절차를 따라 화합해야 한다”면서 “전체를 위한 화합, 개원내과의사 한 명 한 명을 위한 화합이 되어야 하지, 몇몇을 위한 가식적인 화합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학회의 바람과는 달리 현재의 상황은 녹록치 않다. 이미 김종웅 회장이 업무협력 중단에 회장직을 내걸겠다고 천명한 만큼 돌이키기는 쉽지 않을 듯한 분위기다.

하지만 만일 양 단체가 각자의 길을 걷게 된다하더라도 학회 운영에는 문제가 없으며, 기존대로 회원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이준성 이사장은 “내과의사회에서 따로 초음파 교육기관을 만들 거란 이야기도 있던데, 회원들에게 얼마나 잘 교육해왔는가, 회원을 위해 얼마나 일을 하는가에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저희가 하는 교육에서 마음이 맞았다면 계속해서 참여해 주실 것이고, 또 인증의 가치가 높아지면 정회원으로 계속 남아주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만 정은행 학회 공보이사는 “또 다른 학회가 생겨난다면 후배들이 힘들다”면서 “젊은 의사들이 여기저기에서 인증의를 따야하고, 여기저기 눈치를 봐야한다”고 지적하며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화합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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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sjh118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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