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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5-02 06:47 (목)
아주대병원, ‘폐 ’이식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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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폐 ’이식 성공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18.05.2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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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부외과 함석진 교수팀…환자 합병증 없이 12일 만에 퇴원
 

아주대병원 의료진이 중증의 폐섬유증 환자에게 폐이식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24일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했던 환자는 수술 12일 만에 합병증 없이 건강하게 퇴원했다. 이는 기존 환자에 비해 매우 빠른 회복이라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이식을 집도한 함석진 교수(사진)는 “폐이식은 흉부외과, 호흡기내과, 감염내과를 비롯해 영상의학과, 병리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모든 과가 적극적으로 치료과정에 참여하게 된다”며 “모든 의료진이 관심을 갖고 치료해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함 교수는 “말기 폐질환 환자를 살리기 위해서는 생체폐이식이나, 사체폐이식(사망한 환자의 건강한 폐) 등이 가능하도록 법률 제정이 시급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현행 ‘장기이식법’에 따르면 국내에서 폐이식은 뇌사자의 폐만 이식이 가능하다. 때문에 장기이식 대기자로 등록하고 적절한 기증자가 나타나기를 기다리지만, 적합한 기증자를 찾지 못해 대기 중에 사망하는 환자가 많은 실정이다.

한편, 폐이식은 폐섬유증, 기관지 확장증, 만성 폐쇄성 폐질환 등의 폐질환 환자에서 내과적인 약물로 더 이상 효과가 없을 때 시행하는 치료법이다. 다른 장기 이식에 비해 수술 후 높은 합병증 발생률과 사망률 때문에 고위험 수술로 분류된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4000례 이상 시행되지만 국내는 약 80례 정도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 아주대병원을 포함해 전국 7개 병원만 폐이식을 시행하고 있는데 대부분 서울에 집중돼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아주대병원에서 폐이식에 성공함으로써 폐이식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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