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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진 병협회장, 회무 키워드 ‘상생과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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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진 병협회장, 회무 키워드 ‘상생과 준비’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8.05.1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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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기자회견 열고...병원계 현안 해결 방안 밝혀

지난 3일 제39대 병협 회장으로 취임한 임영진 신임회장의 회무 추진 방향은 ‘상생’과 ‘준비’로 요약됐다.

대한병원협회 임영진 회장은 11일 협회 대회의실에서 ‘제39대 집행부 출범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임영진 신임 회장을 비롯해 박용주 상근부회장, 서진수 보험위원장, 유인상 총무위원장, 고도일 홍보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임영진 회장은 “의사로서 환자 진료에 매진하고, 8년간 병원장, 의료원장을 하면서 대한민국 의료환경, 어려운 병원계의 모습을 현장에서 많이 경험했다”며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우다보니 뭔가 돌려드려야겠다는 사명감을 갖게 됐고, 병협 회장에까지 이르게 됐다. 부회장들, 막강한 참모들과 함께 병원인, 대한민국 의료계 발전을 위해 한 몸 바칠 각오”라고 밝혔다.

▲ (왼쪽부터) 유인상 총무위원장, 고도일 홍보위원장, 임영진 회장, 박용주 상근부회장, 서진수 보험위원장.

임 회장이 밝힌 회무 추진 철학의 기본 틀은 ‘상생’과 ‘준비’였다.

이는 회원병원, 10개 직능단체, 12개 지역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병원계 상생구조를 마련하고 전문지식을 기반으로 미래를 준비해 산적한 병원계의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미로, 이를 위해 병협은 전문성과 연속성을 고려한 집행부를 구성한다고 선언했다.

임 회장은 “가장 큰 무기와 재산은 구성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병협 내부에 있는 사무직구성원을 포함해서 전 회원 병원장들이 소통하고 화합하는 병협이 돼야할 것”이라며 “이번 집행부 구성 기조는 가능한 많은 분들이 참여하되, 각 직능단체마다 소홀함없이 능력 있는 분들은 전부 참여하는 걸로 기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업무의 연속성과 전문성, 화합 차원으로 집행부를 구성했다”며 “15개 상설위원회를 모두 부위원장제를 도입했는데, 부위원장들은 대부분 젊으면서 회원 병원 중에 협회에 관심을 갖고 열정을 갖고 있는 분들로 임명했다. 수년후, 이 분들이 경험을 쌓아 병협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준비를 하게끔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급변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정부의 의료정책들에 선제적인 대응을 위한 미래정책위원회가 신설된다. 미래정책위원회란 남북교류 확대에 따른 북한의료협력·협업 계획과 4차 산업시대 등을 대비하기 위한 목적을 지녔다.

임영진 회장은 “미래정책위원회는 현대 조직에 없어선 안 되는 조직으로, 현안해결을 하면서도 미래를 준비하는 전담하는 부서가 있어야한다는 생각에서 신설했다”며 “이제까지 사후약방문식의 정책대응이 많았다. 앞으로는 우리가 4차 산업에 걸맞는 정책을 선제적으로 제안하면 좀 더 현실에 맞는 의료현장이 만들어질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남북정상회담으로 많은 걸 느끼게 됐다. 앞으로 관계가 어떻게 변화될지 모르겠지만 의료지원, 지원을 떠나서 북한 의료계와의 협력 등도 준비하는 게 미래위원회의 첫 임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 유수의 병원들이 결핵 등 북한에 많이 지원하고 있는데, 이를 120% 활용해서 발 빠르게 움직이겠다”고 선언했다.

여기에 보건의료인력 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게 임 회장의 계획이다.

임 회장은 “회원병원의 노사갈등문제에 대해 노동조합과의 소통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중재·지원하기 위해 노사협력위원회를 신설하려 한다”며 “보건의료일자리 특별위원회 참여 등 보건의료 분야의 좋은 일자리 마련을 위해 효과적인 개선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임영진 회장은 문재인 케어 등 주요 정책현안 및 대응방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먼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비급여의 급여화 등)에 따른 문제점과 개선책을 관련 전문가들이 신중히 논의해 국민과 병원계 모두 함께 만족할 수 있는 제도가 될 수 있도록 협조와 견제를 병행할 예정이다.

또한 병협은 의료기관 질 향상을 위한 목표설정과 동기부여가 가능할 수 있게 ▲지속적 재정확대 ▲의료 질 연계 지표 개발 ▲전향적 평가 전환 ▲전공의 수련교육 정부 지원 요구 ▲전공의 수련시간 단축에 따른 업무공백 문제 개선 요구 등도 추구해 나갈 계획이다.

임 회장은 “지난 3월에 발표된 복지부의 간호인력 수급 종합대책 이행을 위해 최대한 협조하고 간호인력 적정공급을 위한 제도개선도 꾸준히 요구할 예정”이라며 “요양급여비용 계약방식과 절차, 수가결정 시스템, 왜곡된 수가 정상화 등 불합리한 건강보험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임영진 회장은 대한의사협회와의 관계에 대해 “저도 의사의 한 사람이고, 의협은 우리 의사들의 수장이다. 모든 현안을 대화로 서로 도우면서 해결해 나가야한다”며 “과거 박상근 전 회장 때부터 의협과 병협의 정책협의체가 운영돼 왔는데, 이것이 연속돼 이어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이전 복지부 박능후 장관을 만나 세 가지를 이야기 했는데, 불신 속의 신뢰 구축하고 통 큰 대화를 하면서, 포용해야한다고 했다”며 “의협과도 의견을 같이할 부분은 같이하고, 방법론에 있어선 협회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길을 갈 수도 있다. 다만 의사는 환자를 위해 존재하기 때문에 환자를 중심에 두고 난제들을 하나씩 풀어나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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