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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의장ㆍ부회장ㆍ감사' 후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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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의장ㆍ부회장ㆍ감사' 후보 눈길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8.04.04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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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회 공고....양재수·이철호·주신구·홍경표 등 출마

제40대 대한의사협회 선거가 최대집 당선인이라는 결과물을 남긴 채 2주전에 마무리됐다. 이제 의협은 차기 회장만큼이나 중요한 의장, 부의장, 부회장, 감사를 선택해야하는 중요한 순간을 맞이하게 됐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의장 임수흠)은 오는 22일 열리는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실시하는 의장, 부의장, 부회장, 감사 후보자들을 공고했다. 대의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2일까지 의장 후보 등록 신청을 받은 결과, 양재수, 이철호, 주신구, 홍경표 4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 (왼쪽부터) 양재수 후보, 이철호 후보, 주신구 후보, 홍경표 후보.

양재수 후보는 1947년생으로 서울의대를 졸업했고, 경기도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을 역임했다.

양 후보는 “의사들이 어려운 형편에 처해있을 정도로 매우 불공정한 상황으로, 회원들의 생존권 수호와 권익 확보가 바로 지상의 명제다. 이를 담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제까지 경험과 지식과 인맥을 총동원해 이번에 당선된 최대집 신임 의협 회장을 전심전력을 다해서 돕겠다”고 짧막하게 출마의 변을 말했다.

이철호 후보는 1953년생으로 충남의대를 졸업하고, 대전시의사회장과 대의원회 의장, 의협 대의원회 부의장을 지냈다.

이 후보는 “감히 의장에 출마하려는 이유는 단 하나, 그동안 축적해온 의사회의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13만 의사동료들이 탑승한 의협호의 출실한 조타수 역할을 하기 위함”이라며 “대의원회는 전적으로 집행부를 도와서 회원들의 생존권을 사수하고, 권익을 보호하는데 그 존재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요한 것은 소통과 화합으로 단결하는 것으로, 정관과 제규정을 준수하면서 비상시국임을 고려해 회원들의 권익보호에 맞게 보완해 나가는 것”이라며 “각 지역 및 직역을 대표하는 대의원 모두가 민초회원들의 뜻을 수렴하고 집약하여 대의원회에서 논의할 수 있는 구조가 완비되어야 함은 물론, 회원을 위한 투쟁에 집행부가 전력투구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갖추는 일”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매일 새벽 3시간에 걸쳐 의료관련 기사를 모니터링해, 몇 개의 이슈기사를 선정하고, 이에 대한 논평과 사설을 작성해 대의원들과 각 지역 및 전공의회를 비롯한 직역에 송고, 회원들의 문제의식 고취와 정보화에 힘써 왔다”며 “만약 의장에 당선된다면, 뒷짐 지지 않고 회원들과 소통하고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철호 후보는 “대의원회와 집행부는 한 뜻으로, 오직 의협의 존재의 이유인 ‘회원들의 권익보호’에 혼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공동운명체”라며 “경륜을 바탕으로 ‘조화롭게 마술사 역할’을 해, 목표를 달성하게끔 앞장서겠다. 지연, 학연 보단, 이 난관을 헤쳐 나갈 조타수에 적합한지를 판단해 선택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주신구 후보는 1968년생으로 충남의대를 졸업했고, 병원의사협의최 초대 조직국장, 의료제도민주화추진본부 초대 사무총장을 지냈다.

주 후보는 출마의 변을 통해 “대의원 의장에 출마하게 된 이유는 앞으로 다가올 우리들의 현실이 예측하기 힘든 상황으로 진입 중에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다”며 “우리를 덮쳐온 문케어의 폭풍을 뚫고 올바른 의료환경을 건설하기 위해 회원들은 최대집 신임회장을 직접 선출, 회원들은 회장 선거를 통해 강력한 투쟁의 깃발을 들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강력한 투쟁을 하기 위해 새로운 집행부는 비상체제로 돌입하게 될 것이고, 문재인 정부는 그들의 첫번째 도전자인 의사들을 어떻게 상대할 것인지 고민 중에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처한 현실은 장미빛 미래가 아니고 폭풍전야의 회색빛 미래이며 이것이 분홍 핏빛으로 변할 수도, 재가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비상시국의 대의원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최대집 신임회장이 강력한 투쟁을 하는데 있어서 발목을 잡지 않고, 만에 하나 회장이 투쟁에 지쳐서 다른 마음을 먹게 되면 채찍질을 마다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 후보는 “정부의 탄압으로 최대집 회장이 구속되면 제2의 최대집을 만들어 내야하고, 집행부를 와해시키면 비상대책위를 만들어내야 하는 무한팩토리의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꺼지지 않는, 꺼질 수 없는 회원들의 생존투쟁의 열망을 이뤄주는 대의원회를 대표하기 위해 대의원 의장에 출마하게 됐다. 많은 지지와 성원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홍경표 후보는 1960년생으로 전남의대를 졸업하고, 광주광역시의사회장을 역임한 이력이 있다.

홍 후보는 “지금 의료계는 의권쟁취 투쟁 이후 침묵하던 회원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결정적 위기 상황”이라며 “이번 회장 선거 결과가 그걸 증명하고 있다. 거리를 누비는 강력한 투쟁의 화신을 회장으로 선택했지만 강력한 회장만으로는 과거의 전철에서 헤어나기 어렵다. 의협 시스템의 일대 변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세계 전쟁의 역사에서 아무리 수가 많아도 정비되지 않고 의견이 제각각인 군대가 승리한 적은 없다. 이런 점에서 대의원회는 실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며 “대의원들이 모여 각 지역의 건의사항을 정리하고 우선순위를 매겨 집행부에 수임 사항을 정해주고, 그 집행은 합의된 규정에 따라 실행하도록 모니터링하는 대의원회야말로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대의원회가 제 기능을 되찾아 강력한 집단으로서 의협이 재탄생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의장에 출마했다는 홍 후보는 ▲강한 의협을 표방하는 회장의 회무에 적극 협조 ▲전국 건의안을 중요성과 시급성을 따져 수임사항 분류 ▲서로 주장을 강요하는 총회 형식 지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재정비 ▲의료정책연구소, KMA policy 특별위원회, 집행부를 강력한 정책집단으로 만들 것 ▲선거제도 개선 ▲전문직업인으로서 의사 권위 회복 등을 약속했다.

홍 후보는 “과거에 그랬듯이 앞으로도 회무에만 충실할 것으로, 자리가 주는 명예는 관심없다”며 “그 회무는 항상 회원 전체의 이익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어떠한 비난과 위협에도 굴복하지 않았다. 제 오랜 경험과 축적된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회원의 요구를 합리적으로 절충, 뜻을 하나로 모으는 중재자로서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의장과 함께 진행되는 4명의 부의장, 6명의 부회장, 4명의 감사 선거에도 여러 후보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먼저 부의장 후보에는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김교웅 의장(1957년생), 경기도의사회 대의원회 김영준 의장(1961년생), 경상북도의사회 대의원회 김재왕 의장(1957년생), 경기도의사회 이상운 대의원(1962년생), 대한의학회 이원철 대의원(1954년생), 광주시의사회 임장배 대의원(1955년생), 서울시의사회 주승행 대의원(1954년생) 등 7명이 도전했다.

부회장에 도전한 후보들은 부산시의사회 강대식 회장(1961년생), 대한의학회 박정율 부회장(1958년생),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회장(1959년생),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유태욱 회장(1963년생), 서울시의사회 윤석완 전 부회장(1952년생), 경기도의사회 이동욱 회장(1971년생), 전라남도의사회 이필수 회장(1962년생), 서울 성북구의사회 이향애 회장(1946년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1970년생), 대한일반과의사회 좌훈정 부회장(1968년생) 등 10명이다.

감사에는 7명의 후보가 도전했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김영완 부의장(1956년생),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김영진 전 부의장(1954년생), 대구시의사회 박성민 전 회장(1958년생), 부산시의사회 대의원회 이무화 전 의장(1954년생), 경상남도의사회 이정근 전 부회장(1966년생), 대한의학회 조경희 이사(1960년생), 대한신경외과의사회 한동석 회장(1959년생) 등이 출마했다.

한편, 의장, 부의장, 부회장, 감사의 선출을 규정한 대의원회 운영규정 제7조 제1항에 따르면, 대의원 의장은 총회에서 무기명 투표로 선출하며, 1차 투표에서 재석 대의원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다득표자 1, 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실시해 다득표자로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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