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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투스 힘 빠진 인슐린 시장, 제자리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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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투스 힘 빠진 인슐린 시장, 제자리 걸음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8.03.12 1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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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제오ㆍ트레시바 가세에도 정체...베이사글라 영향 ‘미미’

투제오(사노피)와 트레시바(노보 노디스크) 등 차세대 기저인슐린의 가세로 활기를 띠던 인슐린 시장이 다시 정체기로 접어들었다.

신제품들의 기세는 여전했지만,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던 란투스(사토피)의 시장규모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IQVIA(IMS-Data)에 따르면, 차세대 인슐린들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한 2016년, 인슐린 시장 규모는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활기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차세대 제품들이 확대해 놓은 시장 규모를 란투스가 까먹으면서 제자리 걸음했다.

지난 2015년 600억원에 가까운 실적으로 인슐린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던 란투스는 차세대 인슐린의 가세로 1년 사이에 외형이 100억 가까이 줄어들며 400억대로 물러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99억원의 실적으로 거의 500억원에 가까운 시장 규모를 유지했으나, 바이오시밀러(베이사글라)의 출시에 따른 약가인하 등의 여파가 더해지며 지난해에는 외형이 140억 가까이 더 줄어들며 360억대까지 물러섰다.

2년 사이 시장 규모가 600억대에서 300억대 중반으로 40% 가까이 줄어든 것. 1000억대 초중반에 불과한 인슐린 시장에서 한 제품의 실적이 300억 가까이 줄어들면서 전체 시장도 정체기를 맞았다.

그나마 투제오와 트레시바의 성장으로 인슐린 시장의 위축은 막아냈다. 두 제품이 나란히 3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 란투스의 부진을 만회한 것.

동일성분에 보다 안전성을 높여 란투스의 명성을 이어받은 투제오는 지난해 34.9%의 성장률로 출시 3년 차에 200억대를 넘어섰다.

다만, 같은 기간 2015년 이후 란투스의 실적 감소폭이 234억원에 이르는 터라 두 제품의 합산 실적은 오히려 2015년보다 줄어들었다.

2016년에는 두 제품의 합산 매출액이 650억원으로 2015년 606억원보다 크게 늘어지만, 지난해에는 565억원으로 대폭 감소한 것.

경쟁 제품인 트레시바와 바이오시밀러 베이사글라의 출시에 따른 여파를 투제오로 어느정도 상쇄했지만, 온전히 막아내지는 못한 셈이다.

반면, 트레시바는 빠르게 성장하며 투제오를 추격하고 있다. 원외처방 조제액 집계로 투제오를 넘어서기도 한 트레시바는 IQVIA 집계에서는 188억원으로 투제오에 조금 밀렸다.

그러나 선발 품목이라 할 레버미어의 실적이 2015년 98억원에서 지난해 58억원까지 약 40억원 가량 줄어드는 사이 4억에서 188억대로 올라서 합산 실적에서는 란투스-투제오 조합보다 남는 장사를 했다.

노보믹스30플렉스펜(노보 노디스크)도 계속해서 외형이 줄고 있지만, 여전히 181억에 이르는 실적으로 인기를 누렸고, 휴마로그믹스25퀵펜(릴리)은 꾸준히 60억대의 실적을 유지했다.

이 가운데 노보믹스50플렉스펜(노보 노디스크)과 휴마로그믹스50퀵펜(릴리)이 각각 30억원과 20억원대로 올라서 고용량의 비중이 조금씩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휴마로그퀵펜(릴리)이 69억, 노보래피드플렉스펜이 63억, 레버미어플렉스펜(이상 노보 노디스크)이 58억원으로 50억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

브랜드별로는 란투스가 362억으로 선두에 선 가운데 투제오가 203억, 노보믹스가 201억, 휴마로그가 197억, 트레시바가 188억으로 100억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또한, 노보래피드(노보 노디스크)가 89억, 휴물린(릴리)이 70억, 레버미어가 58억, 애피드라(사노피)가 49억, 인슈라타드(노보 노디스크)는 약 5억 2500만원, 베이사글라(릴리)가 약 2억 7000만원, 리조덱플렉스터치는 약 1억 7000만원, 믹스타드(이상 노보 노디스크)가 약 4950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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