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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실 사망률, 종별·지역별 편차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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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실 사망률, 종별·지역별 편차 커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18.01.15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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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전문의 상주·간호등급 영향…“대책 수립 시급”

국내 중환자실 입원 환자의 병원 내 사망률이 선진국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의료기관의 형태, 전문 인력의 수준, 지역에 따른 편차도 큰 것으로 확인됐다. 중환자 진료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수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연구소가 최근 공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국내 중환자실을 이용한 환자 수(신생아 중환자실 및 요양병원 이용 환자 제외)는 총 115만 588명이었다.

같은 기간 동안 총 이용 건수는 연평균 30만건 정도였는데, 70세 이상이 전체의 43.8%를 차지해 노인의 중환자실 이용이 많았다.

 

이 가운데 중환자실 입원 환자의 병원 내 사망률과 28일 사망률은 각각 약 18%(20만 9878명), 17%(19만 6385명)로 나타나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또한, 입원환자의 사망률은 병원 종별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상급종합병원은 15%, 종합병원 20%, 병원급 의료기관은 31%로 의료기관의 규모가 클수록 사망률은 낮았다.

의료기관이 위치한 지역에 따른 사망률에도 차이가 있었는데, 서울이 15%로 가장 낮았고 대구와 울산이 16%인 것에 비해 강원과 충남 지역은 23%로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중환자실에 전담의가 있는 경우 사망률이 낮았으며, 간호 1등급 병원의 경우 11%, 9등급의 경우 28% 등으로 간호등급에 비례해 사망률이 높았다.

특히,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경우 병원 종별에 따른 사망률은 38~82%, 간호등급에 따라서는 27~79%, 의료기관이 위치한 지역별로는 39~73% 범위 내에서 사망률 차이를 보여, 중등도가 높은 환자에 대한 병원별, 지역별 격차가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소는 중환자실의 의료 질 향상을 위해서는 상급종합병원에서는 모든 중환자실에는 전담 전문의 상주를 의무화하고, 전담 전문의가 담당하는 병상 수를 선진국 수준인 15명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환자의 위중도에 따라 중환자실에서 간호사 한명이 담당하는 환자의 수를 제한하는 한편, 부실한 중환자실 보험급여를 현실화하는 등의 정책 변화를 통해 숙련된 간호사들이 이직하지 않고 중환자실에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밖에도 중환자실 의료서비스의 지역간 격차를 없애기 위해서는 지역별 거점 중환자실 운영 의료기관을 지정하고, 지정 기관에 대해서는 적정한 전문 인력 및 의료 장비를 정부에서 전액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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