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영역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로 떠오르는 가운데 ‘임팩트 투자’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 2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보건산업브리프 보고서에 따르면 임팩트 투자는 ‘재무적 이익을 넘어 긍정적인 사회적 영향을 추구하는 투자’ 또는 ‘측정 가능한 사회·환경적 임팩트 창출을 주 목적으로 재무적 투자수익을 기대하는 투자’로 정의된다.
4차 산업혁명은 기술의 혁신에 따라 기존 산업 방식의 변화 및 확장을 초래하고 있으며, 노동의 역할은 줄어드는 반면 총생산에서 자본이 차지하는 역할은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성과가 자본을 소유한 계급의 부를 늘리는데 집중되지 않고, 사회적 혁신과 인류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자본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다양한 투자 방안이 필요하다.
이러한 가운데 임팩트 투자는 복지정책과 사회적 안전망 구축 등 정부의 정책 사업을 예산 효율적으로 달성하고, 동시에 민간영역의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는 적절한 투자 방안 중 하나라는 것이다.
특히 보건산업은 재무적 이익과 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할 수 있는 산업이자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인 만큼, 이러한 임팩트 투자의 적절한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임팩트 투자를 국민 건강이라는 공공의 가치 달성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보건산업 확장을 위한 산업생태계 조성의 수단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임팩트 투자의 자금조달 수단 마련을 위해서는 건강보험공단과 민간보험사, 지자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절감된 사회적 비용을 지불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하는 등 제도적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참여 유도를 위해 임팩트 투자 금액에 대한 세액공제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고려하고, 사회적 영향의 명확한 측정을 위한 사전연구와 실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의 성공적인 사업수행을 위한 전문적인 컨설팅을 제공하는 자문기구를 마련하는 등 체계적인 실행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보고서는 “임팩트 투자를 통해 정부는 정책사업의 목표달성과 예산절감을, 투자자는 안정적인 투자창출의 기회를, 정책사업의 최종 이해관계자들은 실질적인 비용 감소의 효과를 달성할 수 있으며, 사업수행과정을 통해 스타트업의 자금조달뿐 아니라 실제 자사의 상품과 서비스의 효과를 테스트하고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더불어 “G8을 중심으로 TF를 운영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임팩트 투자를 보건분야에 본격적인 적용을 검토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자본의 역할 확대와 산업혁신의 동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