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의 제약기업 테바(Teva Pharmaceutical Industries)는 회사의 전체 인력 중 25%에 해당하는 약 1만4000명을 감원하는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이러한 인원감축은 당초 주요 외신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규모다.
테바는 주요 제품들이 경쟁에 직면하고 제네릭 의약품 사업 침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막대한 부채에 시달리고 있다.
테바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광범위한 구조조정 계획을 통해 비용을 크게 줄이고 조직을 통합, 단순화해 사업성과, 수익성, 현금 흐름, 생산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올해 9월에 테바의 새로운 최고경영자로 임명된 코레 슐츠는 2주 전에 새로운 조직구조와 경영진 변화를 발표한데 이어 광범위한 구조조정 계획을 전하게 됐다며 이는 회사의 재정적 안전과 사업 안정화를 회복하는데 있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제네릭 및 특정 스페셜티 자산에 대한 핵심 역량을 유지하고 매출을 보호하면서 원가를 최적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오스테도(Austedo)와 프레마네주맙(fremanezumab)이 성공적으로 발매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바는 2년간의 구조조정 계획을 통해 2019년 말까지 비용을 30억 달러가량 줄이겠다고 밝혔다. 올해 기준으로 테바의 기본비용은 161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내년에는 구조조정 계획을 위한 비용으로 최소 7억 달러 이상이 기록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러한 구조조정 비용은 주로 퇴직금으로 인한 것이며 이 외에도 일부 제조공장, R&D 시설, 본부, 사무실의 폐쇄 또는 매각에 따른 비용이 발생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테바는 보통주 및 미국주식예탁증권 당 배당금 지급을 중단하기로 했으며 올해 직원들에 대한 연간 성과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비핵심 자산들의 처분 가능성도 계속 검토하기로 결정했다.
슐츠 CEO는 “이러한 결정을 가볍고 보고 있지 않지만 테바의 미래를 위해 필요하다”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고 환자들에게 고품질의 의약품을 계속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