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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비만 환자 치료 유효성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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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비만 환자 치료 유효성 입증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7.11.27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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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연구의사회…추계 학술대회 통해 발표

국내 최초로 우리나라 저소득층 비만환자 치료 유효성 평가를 위한 연구결과가 모습을 드러냈다. 해당 논문을 발표한 비만연구의사회는 저소득층 비만환자 치료를 위한 정책 마련에 근거자료로 사용할 뜻을 분명히 했다.

대한비만연구의사회(회장 김민정)은 지난 26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900명의 회원이 참석하는 등 대성황을 이뤘다.

 

비만연구의사회 김민정 회장은 2017년 임상건강증진학회지에 ‘한국인 저소득층 비만 환자 치료 유효성 평가를 위한 전향적 연구’라는 논문을 발표했는데, 이는 그동안 진행해왔던 소외계층 비만환자 의료지원 사회공헌사업 ‘비만제로행복더하기’의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14년 5월부터 2016년 5월까지 한국의료지원재단의 협조와 비만연구의사회의 자문협력으로 진행됐던 전향적 연구로 비만제로행복더하기 사업에 참여한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원대상은 최저 생계비 200% 이하의 18세 이상부터 65세 미만의 저소득층 환자 중, 체질량지수 27kg/㎡ 이상인 환자이다.

비만연구의사회는 의료지원재단에서 심사 후 통보한 지원결과에 따라 자발적으로 신청한 소속 의사회원들과 환자들을 1:1 비만 주치의로 연결, 6개월간 식이, 운동요법을 비롯한 상담치료 및 약물치료를 진행했다.

비만치료는 식이요법, 운동치료 등 생활습관교정이 중요하지만 약물치료 또한 의미있는 치료방법이고, 특히 저소득층 비만환자들은 경제적 요인과 시간적 여유가 없어 생활습관교정이 더욱 어렵기 때문에 동일의 약물 프로토콜을 사용해 치료효과를 높였다는 소식이다.

약물조합은 기본적으로 속방형 펜터민과 올리스텟을 3개월 사용했고, 중간에 토피라메이트를 병합해 사용했으며, 그 이후는 서방형 펜터민을 사용하는 프로토콜을 진행했다.

총 32명의 참여 대상자 중 개인적인 사정으로 중단된 대상자를 제외, 총 21명이 6개월간의 치료프로토콜에 따른 추적관찰을 마쳤는데, 체중은 처음에 비해 3개월에 약 10kg, 6개월에 약 15.6kg으로 유의하게 감소했다.

체질량지수는 3개월에 약 3.7kg/㎡, 6개월은 약 5.7kg/㎡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 허리둘레도 약 8.1㎝(3개월), 약 12.2㎝(6개월)로 줄어들었다.

중요한 안전성 평가에서도 대상자 중 수축기혈압과 이완기혈압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주요 안전성 지표인 간기능검사 중 알라닌아미노전이효소와 γ-GTP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않았지만 아스파테이트아미노전이효소는 매회 0.55 IU/L 감소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이번 연구에 대해 비만연구의사회 안상준 정책이사는 “현재 국내에서 비만 유병률이 증가하고 특히 저소득층의 비만 환자 상승률이 가파르게 올라가 사회적 문제로 야기되고 있다”며 “이들은 비급여로 인한 고가의 치료비로 의료접근성이 떨어지고, 식이나 운동치료 또한 소득이 낮음으로 인해 어렵다는 점 등 치료가 적절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적극적인 치료나 사회적 정책들이 미흡한 현실에서 개원가 주도로 연구를 했고 의미있는 결과를 얻었다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안 이사는 “이번 연구는 정해진 프로토콜로 비만치료를 실시해 체중 감소, 체질량지수 감소, 허리둘레 감소 등 개선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일관된 비만 약물치료 프로토콜과 상담을 통한 비만치료를 임상에서 활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저소득층의 비만 환자들에게 적절한 비만치료는 체중감량, 허리둘레 감소 뿐만 아니라 우울감과 섭식패턴에 영향을 줄 만큼 의가 있었고, 결과적으로 앞으로 사회 경제적 비용절감의 효과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민정 회장.

김민정 회장도 “저소득층 비만환자에게 비만치료를 실시해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얻었다는 게 중요하고, 학회가 펀딩을 받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연구는 학문적인 가치보다는 사회적인 부분을 더 초점을 맞춰야한다. 저소득층 비만환자를 위한 정책마련에 근거 자료로 활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비만연구의사회의 추계학술대회는 비만의학 관련 기초부터 심화까지 개원의들이 비만환자를 진료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강의를 구성했고, 비만클리닉 운영 중 손쉽게 진료영역을 확장할 수 있도록 미용체형의학, 피부, 쁘띠 영역의 강의까지 이뤄졌다는 소식이다.

김민정 회장은 “비만 환자는 다른 진료영역과는 달리 대학병원보다 개원가에서 환자를 많이 보고 실질적인 치료의 주체가 되고 있는 만큼, 비만연구의사회는 비만 체형의학 교육에 좀 더 매진하는게 학회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지난 7월 비만약물 치료를 중점적으로 다뤘던 심화세미나는 강의장이 비좁을 만큼 큰 호응을 얻었고, 이번 학술대회때도 모든 회원들이 비만치료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소통과 나눔의 학회로 소회계층 비만 환자를 위한 사회공헌사업과 대국민 캠페인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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