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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초 SMA치료제 '스핀라자'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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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초 SMA치료제 '스핀라자' 승인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7.06.02 0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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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수성 근위측증에 사용...운동기능 개선 효과

유럽 집행위원회가 바이오젠의 5q 척수성 근위축증(Spinal muscular atrophy, SMA) 치료제 스핀라자(Spinraza, nusinersen) 판매를 허가했다.

5q 척수성 근위축증은 전체 척수성 근위축증 환자 중 약 95%가 겪는 가장 흔한 유형이다. 스핀라자는 유럽에서 척수성 근위축증에 승인된 최초의 치료제다. 척수성 근위축증은 영유아에서 가장 흔한 유전적 사망 원인이며 점진적인 쇠약성 근육 약화가 특징이다.

스핀라자 승인은 영아형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ENDEAR 연구 자료와 후기발병형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CHERISH 중간 분석 자료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두 연구에서 스핀라자는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효능과 긍정적인 유익성 대비 위험성 프로파일을 가진 것으로 입증됐다. 또한 증상발현전이나 증상성 1형, 2형, 3형 척수성 근위축증 환자에 대한 개방표지 연구결과도 함께 검토됐다.

ENDEAR에서 스핀라자 치료군 중 운동 이정표 반응자로 정의된 상태에 도달한 환자 비율은 51%였으며 이에 비해 대조군은 0%였다. 스핀라자로 치료받은 영유아 중 일부는 머리 움직임 제어와 구르기, 앉기, 일어서기 능력 등이 포함된 운동 이정표에 도달했다.

또한 스핀라자 치료군은 사망 또는 영구적인 인공호흡기 의존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47%가량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CHERISH 임상시험은 후기 발병형 척수성 근위축증을 앓는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연구다. 스핀라자로 치료를 받은 환자그룹은 치료 15개월째 HFMSE(Hammersmith Functional Motor Scale Expanded) 점수와 치료 시작 전 점수의 차이가 5.9점인 것으로 관찰됐다.

HFMSE는 소아 척수성 근위축증 환자의 운동기능을 평가하는데 있어 신뢰성 높은 도구다.

이번에 스핀라자는 유럽의약품청의 신속평가 프로그램을 통해 검토됐다. 스핀라자의 유럽 승인과 관련해 개발사인 아이오니스(Ionis Pharmaceuticals)는 바이오젠으로부터 50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또한 아이오니스는 스핀라자의 전 세계 판매액 중 일부를 로열티로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고 있다. 현재까지 아이오니스는 스핀라자와 관련해 바이오젠으로부터 3억7500만 달러 이상을 받은 상태다.

바이오젠은 작년 8월에 아이오니스 파마슈티컬스로부터 스핀라자를 전 세계에서 개발, 제조, 상업화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으며 모든 개발, 승인, 상업 활동을 담당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작년 12월에 스핀라자가 승인됐다. 바이오젠은 일본, 캐나다, 호주, 브라질, 스위스 등의 국가들에서도 승인신청서를 제출했다. 아이오니스는 올해 일본에서 스핀라자가 승인될 경우 바이오젠으로부터 추가로 40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척수성 근위축증은 척수와 뇌줄기 하부의 운동뉴런 상실이 나타나 심각하고 점진적인 근육 위축 및 약화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환자들은 SMN1 유전자 상실 또는 결함으로 인해 운동뉴런 유지에 필요한 생존운동뉴런(survival motor neuron) 단백질이 충분하게 생산되지 않는다.

이 질환의 중등도는 SMN 단백질의 양과 연관이 있다.

스핀라자는 아이오니스의 안티센스 기술을 이용해 만들어진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티드(antisense oligonucleotide) 약물이다.

염색체 5q 내 위치한 SMN1 유전자 변이 또는 결실로 인한 척수성 근위축증을 치료하도록 만들어졌으며 전장 SMN 단백질 생산을 증가시키기 위해 SMN2 전령RNA전구체 스플라이싱을 바꾸는 기전을 갖고 있다.

스핀라자는 뇌척수액으로 치료제가 직접 전달되도록 하기 위해 척수강내 주사를 통해 투여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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