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조사기관 GBI 리서치는 알츠하이머병 치료 분야에서 연구되고 있는 후보약물 중에 계열 최초의 혁신 제품 비율이 이례적으로 높은 65% 이상인 것으로 집계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의하면 알츠하이머병 파이프라인에는 646종의 제품들이 개발되고 있다. 파이프라인의 혁신 제품들 중 상당수는 불안증, 우울증 같은 연관 적응증에 대해서도 평가되고 있어 공통 병리생리학적 과정이 존재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G-단백질결합수용체 신호전달경로는 알츠하이머병과 연관 적응증에 대한 표적 중에 가장 많이 연구되고 있다.
GBI 리서치의 피오나 치솜 애널리스트는 “알츠하이머병 분야는 임상시험 실패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제품개발이 어렵다고 알려져 있지만 높은 수준의 혁신이 유지되고 있다”며 “많은 파이프라인 제품들이 질병 진행의 근본적인 요인이라고 알려진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는 약물”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많이 알려진 아밀로이드베타, 미세소관 연관 단백질 타우를 표적으로 하는 약물 또한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지질대사와 관련이 있거나 알츠하이머병의 병리학에서 염증과 관련된 더 혁신적인 표적에 대한 약물도 파이프라인에 포함돼 있다.
치솜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파이프라인의 모습은 “질병 병리생리학에 대한 이해 수준의 진전과 기존 약물과 연관된 미충족 수요, 경제적 및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는 유병률 증가 등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단하지 않은 수준이더라도 안전성 또는 효능 측면에서 기존 치료제보다 우수성이 입증된 제품은 알츠하이머병 시장에서 엄청난 수익성이 보장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