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기반의 제약회사 테바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즈는 작년에 405억 달러에 인수한 액타비스(Actavis) 제네릭의약품사업 덕분에 매출이 늘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더 적게 감소했다.
테바는 지난 2월 최고경영자가 사임한 이후 아직 정식 최고경영자가 임명되지 않았으며 최고재무책임자인 에얄 데쉬도 6월 말에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이번에 테바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7월부터는 마이클 멕클란이 임시 최고재무책임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멕클란은 테바 특수의약품사업부 재무책임자였으며 그 이전에는 사노피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주요 외신 보도에 의하면 테바의 솔 베어러 이사회 회장은 CEO 자리를 두고 우수한 후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며 최적의 인물을 찾을 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들이겠다고 말했다.
지난 분기에 일부 항목이 제외된 주당순이익은 작년에 기록한 1.20달러에서 올해 1.06달러로 감소했지만 매출액은 56억3000만 달러로 17% 증가했다. 톰슨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앞서 애널리스트들은 1.03달러와 56억8000만 달러를 예상했었다.
테바의 주요 제품 중 하나인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코팍손(Copaxone) 처방액은 9억7000만 달러로 4% 줄었다. 골드만삭스의 자미 루빈 애널리스트는 코팍손에 대한 제네릭 경쟁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판매액이 예상치를 넘지 못한 점은 의외라고 평가했다. 시장전망치는 9억8500만 달러였다.
테바는 올해 주당순이익이 4.90~5.30달러, 매출액은 238억에서 245억 달러 사이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을 유지했다. 테바에 의하면 2017년 말까지 액타비스 인수와 관련된 총 15억 달러 정도의 상승작용 및 비용절감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이츠하크 피터버그 임시 CEO는 “미국 제네릭 시장의 역동성과 베네수엘라 시장에서의 불안정성 같은 여러 문제들에 직면해 있기는 하지만 향후 글로벌 사업을 토대로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테바는 베네수엘라의 볼리바르화와 관련된 환율변동 및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인해 매출액이 2억1700만 달러가량 감소했다. 피터버그 임시 CEO는 베네수엘라에서의 상황이 계속 악화되면서 회사의 제조역량이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테바는 기업부채를 줄이기 위해 여성건강사업과 유럽 내 항암제사업 및 진통제사업을 매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테바는 액타비스를 인수하면서 약 360억 달러의 부채가 쌓였다. 이는 전임 최고경영자인 에레즈 비고드만의 사임에 큰 영향을 미쳤다.
테바의 여성건강사업부는 폐경기 증상에 대한 치료제와 피임약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작년에 5억6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유럽 내 항암제 및 진통제 사업부는 작년 3억200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