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와 스코틀랜드의 인공지능 기반 생명공학기업인 엑스사이엔티아(Exscientia)가 당뇨병 같은 대사질환에 대한 이중특이성 소분자약물 발굴을 위해 2억5000만 유로 규모의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엑스사이엔티아는 인공지능 중심 플랫폼과 자동화된 설계 역량을 이용해 상승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표적들을 찾아내고 이 표적들에 대한 이중특이성 소분자약물을 발굴할 계획이다.
질환과 연관된 천여 개의 표적 조합에서 시작해 기회들을 분류하고 유망한 조합들의 우선순위를 정한 뒤 품질 기준을 통과한 물질들이 사노피에게 전달될 것이다.
엑스사이엔티아는 모든 화합물의 설계를 담당하며 화합물 합성 기술은 사노피가 제공한다. 사노피는 화합물들에 대한 라이선스를 획득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가지며 전임상, 임상 개발을 담당할 예정이다.
엑스사이엔티아는 표적을 발견하고 우선순위의 후보물질을 발굴하는데 필요한 연구자금을 받게 되며 전임상, 임상, 제품 판매 과정과 관련된 단계별 지급금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는다.
엑스사이엔티아의 앤드류 홉킨스 CEO는 “사노피와 함께 신약 개발과정의 시작부터 끝까지 수행하는 포괄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돼 기쁘다”며 “이 계약은 이중특이성 약물 설계에 광범위하고 매우 생산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자사의 능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한 “사노피는 우수한 연구기반을 갖추고 있는 기업이며 향후 고가치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엑스사이엔티아는 회사의 신약발굴엔진이 현재까지 축적된 방대한 신약발굴자료 저장고를 토대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는 AI 플랫폼에 기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플랫폼은 효능, 선택성, 약동학 등의 조건들이 예측된 새로운 화합물의 설계 및 평가를 가능하게 한다.
엑스사이엔티아는 앞서 작년 4월에 에보텍(Evotec)과 면역항암분야에 관한 제휴를 맺었으며 최근 미국암연구학회 회의에서 선택적 아데노신 2A 수용체 길항제 및 CD73 표적 이중특이성 소분자약물에 대한 연구 상황을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일본 다이닛폼스미토모제약과 선오비온 파마슈티컬스(Sunovion Pharmaceuticals)와 각각 중추신경계 질환 분야에 대한 연구를 협력해 진행 중이다.